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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조상들이 다녀간 신라 왕경 경주	문화재	null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의 내용이 이처럼 다른 것은 전자가 국가나 왕실의 역사를 기록한 데 반해, 후자는 신이한 이야기까지 기록하였기 때문이다. 한편, 하늘에서 자줏빛 구름이 드리워져 있다거나 알 대신에 금 궤짝이 등장한 것 등에서 김알지의 탄생 설화는 천손강림天孫降臨 : 하늘의 자손이 땅에 내려옴설화이자 난생卵生 : 알에서 태어남설화의 한 종류로 생각된다. 아마도 그의 탄생 설화가 김씨 왕실의 시조 신화로서 의미를 지니게 된 것은 미추왕대 이후로 본다. 또한 신라의 56왕 가운데 38왕이 김씨였으니, 그 시조인 알지가 태어난 계림은 신라에서 가지는 위상도 그만큼 높았을 것이다. 계림의 이러한 상징성은 그것이 나라 이름으로 사용된 점이나 이후 경주 지역을 대표하는 이름으로 사용된 것을 통해서도 추정 가능하다.	김알지의 탄생설화는 김씨 왕실의 시조 신화로서 의미를 지니므로, 그가 태어난 계림은 신라에서도 높은 위상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
우리 조상들이 다녀간 신라 왕경 경주	문화재	null	월성月城은 신라의 왕궁이 있던 곳이다. 모양이 ‘초승달’과 같다 하여 반월성半月城, 신월성新月城이라고도 하였으며, 왕이 계신 곳이라 하여 재성在城이라고도 하였다. 또는 ‘대궁大宮’이나 ‘대내大內’로 불리기도 했다. 산으로 둘러싸인 경주 분지에 형성된 선상지 남쪽의 돌출된 구릉에 자리 잡고 있는데, 동서 890m, 남북 260m, 내부 면적은 207,528㎡, 성벽의 전체길이는 약 1,841m이다. 성벽 높이는 일정하지 않으며, 대체로 10~18m 정도이다. 남쪽은 문천蚊川이 흐르고 자연절벽이 있는 곳이라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 성벽이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 1963년 사적 제16호로 지정되었으며 세계유산 경주역사유적지구 중 월성지구에 속한다.	월성은 신라의 왕궁이 있던 곳으로 모양이 초승달 같다 하여 반월성 등으로도 불렸다. 1963년 사적 제16호로 지정되었고, 세계유산 경주역사유적지구의 월성지구에 속한다.
우리 조상들이 다녀간 신라 왕경 경주	문화재	null	헌덕왕 14년(822)에는 왕의 동모제同母弟인 수종秀宗을 부군副君으로 삼고월지궁月池宮에 입궁시켰다는 기록이 보이며, 같은 책 직관지職官志 동궁관東宮官조에 월지전月池典, 월지악전月池嶽典의 관청 이름이 있는 점으로 볼 때 월지는 태자와 관련이 있는 공간으로 생각된다. 또한 동궁과 월지 주변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는 임해전臨海殿이 궁중의 연회가 열리던 장소로 기록에 등장한다. 이들 기록을 통해 월지의 성격을 추정해볼 수 있다. 그러나 경순왕 5년(931) 2월에 고려 태조를 임해전에 초청하여 잔치를 베푼 것을 마지막으로 한동안 월지와 관련된 기록은 확인되지 않는다.	월지는 태자와 관련이 있는 공간으로 생각되며, 동궁과 월지 주변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임해전이 궁중의 연회가 열리던 장소로 기록에 등장한다.
우리 조상들이 다녀간 신라 왕경 경주	문화재	null	이후 2007~2017년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에 의해 동편 연접지역에 대한 발굴조사가 진행되었다. 그 결과 대형건물터들과 회랑형 건물터(회랑 : 건물을 둘러싼 복도), 담장 터, 우물, 도로유구, 화장실유구 등이 확인되었다. 이를 통해 조사지역의 공간구조 변화양상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연구도 진행되었으며, 최근에는 월지 동편을 태자가 거주했던 동궁으로 비정하기도 한다. 2011년 7월 문헌기록과 출토유물, 발굴조사 내용 등의 재검토를 통해 ‘경주 임해전지臨海殿址’에서 ‘경주 동궁과 월지’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사적 제18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현재 안압지와 안압지 서안에 접한 3동의 건물이 정자의 형태로 복원되어 있다.	2007~2017년 동편 연접지역 발굴조사가 진행됐다. 조사지역 공간구조 변화양상을 종합 검토하는 연구가 진행됐으며, ‘경주 동궁과 월지’로 명칭이 변경됐다. 현재 사적 제18호이다.
우리 조상들이 다녀간 신라 왕경 경주	문화재	null	고려 중기의 문신이자 대표적인 시인이었던 김극기(金克己)의 시로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권21 고적(古跡)조에 실려 있다. 김극기의 호는 노봉(老蜂)이며 본관은 광주(廣州)이다. 어릴 때부터 문명이 있었으며, 진사가 된 뒤에도 벼슬에 뜻을 두지 않고 초야에서 시작(詩作)으로 소일하다, 나중에 의주방어판관(義州防禦判官)·직한림원(直翰林院)·예부원외랑(禮部員外郞) 등을 역임하였다. 『김거사집』 135권을 남겼으나 일실(逸失)되었고, 그의 시는 『삼한시귀감』과 『신증동국여지승람』 등에 실려 있으며, 산문은 『동인지문사육』과 『동문선』 등에 남아 전하고 있다. 그 가운데 경주를 소재로 한 시들은 신라 멸망 이후 경주의 명승고적이 어떤 형태로 존재했는지 파악하는데 중요한 자료이다.	김극기는 고려 중기 문신이자 대표적인 시인이다. 그의 시는 삼한시귀감과 신증동국여지승람 등에 실려있는데 그중 경주를 소재로 한 시들은 신라 멸망 이후 경주 명승고적의 형태를 파악하기 위한 중요한 자료이다.
우리 조상들이 다녀간 신라 왕경 경주	문화재	null	이후 2004년에는 국립경주박물관 서쪽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춘양교와 함께 사적 제457호로 지정되었으며, 2008년 5월 복원공사에 착공하여 2018년 10월 완료하였다. 조사 성과를 토대로 월정교의 형태는 먼저 네 개의 배 모양 교각 위에 돌로 만든 다리를 놓고, 거기에 기와를 덮은 건물을 얹은 누교로 추정하였다. 다리 입구 양쪽에는 돌로 만든 사자, 팔각기둥과 그것을 받치는 받침석 등도 세워졌을 것으로 보았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복원연구를 진행하여 교각의 형태를 설계한 후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하였다. 그러나 김극기의 시에 ‘무지개다리虹橋’라는 표현에 주목하여 당시 월정교가 무지개다리의 형식이었을 것으로 보기도 한다.	2004년에 월정교는 춘양교와 함께 사적 제457호로 지정되고, 조사성과를 토대로 본래의 모습을 추정하여 복원공사를 진행해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했다.
우리 조상들이 다녀간 신라 왕경 경주	문화재	null	경주 시내의 남쪽을 흐르는 남천南川은 토함산 서북쪽 계곡에서 발원하여 불국동, 평동, 남산동, 탑정동 등을 거쳐 사정동에서 형산강으로 합류하는 하천이다. 문천蚊川, 사천沙川, 황천荒川이라고도 한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는 문천蚊川으로 기록되어 있는데, 순우리말 이름인 ‘모그내’를 한자의 뜻을 따서 표기한 것이다. 혹은 사천沙川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남천의 강바닥이 주로 모래로만 이루어졌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경주)부 남쪽 5리에 있으며, 사등이천史等伊川의 하류라고 하였다. 사등이천史等伊川은 남천의 상류인 외동읍 신계리에서 부르던 이름으로, 순우리말인 ‘사드릿거랑’ 또는 ‘사드랫거랑’을 한자의 뜻을 따서 표기한 것이라고 한다.	경주 시내의 남쪽을 흐르는 남천은 문천, 사천, 모그내, 사등이천 등의 이름을 가진다.
우리 조상들이 다녀간 신라 왕경 경주	문화재	null	문천 주변으로 월성과 월정교 및 일정교를 비롯한 신라 궁궐과 관련된 각종 유적이 위치한다. 하천 남쪽으로는 경주 남산과 도당산 그리고 오릉과 영묘사, 천관사를 비롯한 여러 사찰이 있다. 이러한 점으로 볼 때 문천은 신라 왕경과도 깊은 관련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그 때문인지 경주지역의 세 하천 가운데 문천에 특히 다리가 많이 놓였다. 효불효교孝不孝橋, 일정교, 월정교, 유교楡橋, 대교大橋, 남정교南亭橋, 귀교鬼橋 등 기록에서 확인되는 다리의 수만 해도 상당하다. 어쩌면 왕경의 중심부와 남산이 신라 왕경인들의 주된 생활공간이었기 때문에 그 사이를 흐르는 문천에도 많은 다리가 놓였던 것으로 볼 수도 있겠다. 한편, 월성 북쪽 해자에서 내려온 물이 문천에서 합류한다는 점에서 문천은 월성 남쪽의 해자垓子 : 성벽 근처에 물을 가두어 둔 방어 시설와 같은 기능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문천 주변으로 월성과 월정교 및 일정교를 비롯한 많은 다리와 신라 궁궐 관련 각종 유적이 위치하고, 남쪽으로 여러 사찰이 있는 것으로 볼 때, 신라 왕경과 깉은 관련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한편, 성벽 근처의 해자 기능도 추정된다.
우리 조상들이 다녀간 신라 왕경 경주	문화재	null	월성月城 동북쪽에 자리한 황룡사皇龍寺는 신라 최대의 호국護國 사찰로 잘 알려져 있다. 신라 진흥왕 14년(553) 새로운 궁궐을 지을 때 누런 용黃龍이 나타나자 그를 이상하게 여긴 왕이 사찰로 고쳐 짓고 이름을 황룡사라 하였다고 한다. 같은 왕 30년(569)에 담장을 쌓아 17년 만에 완성하였으며, 35년(574)에는 5m가 넘는 장육존상丈六尊像을 조성하였다. 진평왕 6년(584)에 금당金堂을 조성하였고, 선덕여왕 14년(645) 대국통大國統 자장慈藏의 건의로 구층탑九層塔을 건립하였다. 이렇듯 황룡사는 93년에 걸친 대역사大役事를 통해 국찰國刹로서의 면모를 갖추었다. 원광, 안함, 자장, 원효와 같은 고승들이 머물면서 중요경전들을 강의하였으며, 또 역대 왕들이 백좌강회百高座會, 팔관회八關會, 연등회燃燈會 등에 참석했다.	월성 동북쪽에 위치한 황룡사는 신라 최대의 호국 사찰이다. 신라 진흥왕이 새로운 궁궐을 지을 때 누런 용이 나타나자 그를 이상하게 여겨 사찰로 고쳐 짓고 이름을 황룡사라 했다고 한다.
우리 조상들이 다녀간 신라 왕경 경주	문화재	null	황룡사 터는 1976년부터 본격적으로 발굴조사에 착수했다. 8년간 8차례의 발굴조사를 통해 회랑回廊 : 건물 주위를 둘러싼 지붕이 있는 긴 복도 안쪽 편에서 금당金堂 : 부처님을 모신 건물 터, 목탑 터, 강당 터 등 14개소 이상의 건물 터가 확인되었다. 그리고 회랑 외곽과 담장 사이에서는 강당 북서편 부속건물 터 16개소, 강당 북편 부속건물 터 10개소, 강당 북동편 부속건물 터 5개소, 중문과 남문 사이 건물 터 4개소, 남문 터 1개소, 동회랑 동편 건물 터 5개소, 절 서편 건물 터 2개소 등 43개소 이상의 크고 작은 건물터들이 조사되었다. 조사를 통해 절의 영역은 약 80,928㎡에 달하며, 4만여 점의 유물을 수습했다. 이를 통해 황룡사는 불타 없어질 때까지 그 구조가 세 번 바뀌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1976년부터 발굴조사에 착수한 황룡사터는 8년간 8차례 발굴조사를 통해 황룡사가 불타 없어질 때까지 구조가 3번 바뀌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 조상들이 다녀간 신라 왕경 경주	문화재	null	황룡사에 조성되었던 신라 최대의 목탑인 황룡사 구층탑은 황룡사의 장육상丈六像, 천사옥대天賜玉帶와 함께 신라의 세 가지 보물新羅三寶로 일컬어진다. 이 탑은 신라의 고승高僧 자장慈藏의 건의로 선덕여왕이 건립한 것이다. 백제의 장인 아비지阿非知를 초청하고 김용춘공金龍春公이 신라 장인 200명을 인솔하여 완공하였다. 또한 자장이 중국에서 받은 사리 100알을 나누어 그 일부를 황룡사의 기둥 안에 안치하였다고 한다. 이후 효소왕 7년(698) 무렵, 성덕왕 19년(720), 경문왕 11년(871)에 수리하였으며, 54대 경명왕의 승하, 견훤의 침공 등을 예언하기도 했다. 고려조에도 여러 차례 중수하였다. 이후 1238년(고종 25년)에 몽골의 침입으로 황룡사와 함께 불타 없어졌다.	선덕여왕이 건립한 신라 최대의 목탑인 황룡사 구층탑은 신라의 세가지 보물이지만, 몽골의 침입으로 황룡사와 함께 불타 없어졌다.
우리 조상들이 다녀간 신라 왕경 경주	문화재	null	무덤의 형태는 반구형半球形으로, 정상부는 원래 움푹 파여 있었으나 후대에 보수하면서 편평하게 메웠다고 한다. 무덤의 높이는 약 21m이며, 동·서 지름은 약 83m로, 현재 확인되는 규모만 놓고 보면 신라 무덤 가운데 단일 무덤으로는 가장 크다. 본격적인 발굴조사는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정상부가 함몰되어 있었던 것을 고려하면 주변의 대형 무덤과 같은 돌무지덧널무덤積石木槨墳으로 생각된다. 무덤의 북서쪽 앞에는 조선 후기에 세운 비석이 남아 있는데, 앞면에는 ‘봉황대鳳凰臺’가 뒷면에는 ‘기해년 맑은 날에 태수가 쓰다己亥淸和太守書’가 새겨져 있다.	무덤의 형태는 반구형으로 정상부는 후대에 보수로 메워졌으며, 신라 무덤 중 단일 무덤으로는 가장 크다. 본격적 발굴 조사는 없었지만, 돌무지덧널무덤으로 판단된다.
우리 조상들이 다녀간 신라 왕경 경주	문화재	null	조선 전기의 문신인 서거정(徐居正 : 1420~1488)의 시문(詩文)을 모은 『사가시집보유(四佳詩集補遺)』 권3에 실려 있다. 서거정은 자는 강중(剛中), 호는 사가(四佳), 본관은 달성(達城)이다. 23년간 문형(文衡)을 관장하였으며, 특히 시에 능하였다고 한다. 『동문선(東文選)』과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을 찬집(纂集)하고 시화집인 『동인시화(東人詩話)』를 편찬하였으며, 역사서 편찬을 주동하였다. 서거정은 세조 8년(1462) 공무로 영천을 들렀다가 경주에 온 적이 있는데, 신라의 대표적인 유적·유물을 대상으로 한 12수의 시는 이때 지어진 것으로 생각된다. 서거정의 시는 후인들의 경주 제영(題詠)에 대한 규범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서거정은 23년간 문형을 관장했고, 시에 능했다고 한다. 영천을 들렀다 경주에 왔었는데, 신라 대표 유적, 유물 대상 12수의 시는 이때 지었다고 생각된다. 경주 제영 규범을 제공한 것이 의의이다.
우리 조상들이 다녀간 신라 왕경 경주	문화재	null	영묘사는 『삼국유사』에 신덕왕神德王 4년(915) 영묘사 안의 행랑에 까치집이 34개나 되고 까마귀집이 40여개나 있었다는 기록을 통해 보면 상당한 규모의 사찰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후대의 기록이기는 하나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불전은 3층으로서 체제가 특이하다. 신라 때의 불전이 한둘이 아니었으나 다른 것은 다 무너지고 헐렸는데 유독 이 불전만은 완연히 어제 지은 것 같은 모습으로서 있다.”고 한 것에서 3층 높이의 건물이 있었음도 알 수 있다. 이후의 변천 과정은 알 수 없지만, 조선 중기의 문신인 권벌權橃이 쓴 『충재집冲齋集』에 중종 10년(1515) 화재로 소실되었다는 내용이 있으므로 그 무렵에 폐사廢寺된 것으로 추측할 뿐이다.	고서 기록을 통해 본 영묘사는 규모가 상당했으며 3층짜리 건물도 있었으나 1515년경 화재로 소실되었다.
우리 조상들이 다녀간 신라 왕경 경주	문화재	null	기록이 남아있지 않다 보니 천관사의 연혁은 알 수 없다. 다만, 『삼국유사』에 신라 하대 천관사의 위상을 추정해볼 만한 내용이 있어 주목된다. 바로 신라 제38대 원성왕元聖王 김경신金敬信이 천관사 우물로 들어가는 꿈을 꾼 후 왕위에 등극할 수 있었다는 내용이다. 이로 보면 원성왕을 전후한 시기에 천관사가 왕실과 관련하여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였던 사찰이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후 고려시대의 문신이었던 이공승李公升이나 이규보李奎報가 천관사를 방문하고 시를 지은 것을 보면, 고려시대에도 명맥을 유지하다가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이 편찬된 1530년(조선 중종 25) 이전의 어느 시점에 폐사된 것으로 추정된다.	천관사는 관련 기록이 거의 없으나 『삼국유사』 기록을 통해 원성왕 전후 매우 중요한 사찰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고려까지 명맥을 이어오다 1530년 이전에 폐사된 걸로 보인다.
우리 조상들이 다녀간 신라 왕경 경주	문화재	null	경주 북쪽의 소금강산小金剛山 중턱에 자리한 백률사는 이차돈異次頓의 순교殉敎와 관련된 사찰이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신라 법흥왕 14년(527) 옥리가 이차돈의 목을 베자 목에서 흰 젖이 솟았으며, 이윽고 그의 목이 금강산에 날아가 떨어져 그곳에 장사지내고 자추사刺楸寺라는 사찰을 지었다고 한다. 기록만 가지고 자추사의 위치를 파악하기 어려우므로, 지금의 백률사를 자추사로 보거나, 혹은 금강산 정상으로부터 북쪽 약 20m에 있는 동천동 마애삼존불좌상磨崖三尊佛坐像이 있는 곳을 자추사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순교 장면이 조각된 이차돈순교비異次頓殉敎碑가 백률사에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자추사는 백률사의 다른 이름일 가능성이 크다.	이차돈의 목이 날아가 떨어진 곳에 자추사를 지었다는 기록이 있고 백률사에 이차돈순교비가 있었던 사실을 고려했을 때 자추사는 백률사의 이칭일 것이다.
우리 조상들이 다녀간 신라 왕경 경주	문화재	null	한편, 『삼국유사』에는 백률사 대비상大悲像의 영험과 관련된 이야기가 전한다. 즉 692년(신라 효소왕 원년)에 부례랑夫禮郞이라는 화랑과 거문고, 만파식적 등 보물들이 함께 사라지는 일이 일어났다. 그 부모가 백률사의 대비상에 기도를 드리자 보물들과 함께 그가 무사히 돌아왔다고 한다. 백률사는 고려 중기까지 존재했으며 고려 말 왜구들의 침입으로 인해 황폐해졌다. 고려 말 무신이던 윤승순尹承順 : ?~1392이 계림부윤으로 있을 때 당시 주지였던 견해見海와 함께 1377~1378년에 걸쳐 수리했다고 한다. 현재 남아 있는 대웅전은 조선 선조 대에 수리한 것이다. 그 밖에도 옛 건물에 쓰였던 것으로 추정되는 초석과 석등의 옥개석屋蓋石 등이 있고, 1972년에는 대웅전 동편 암벽에서 신라시대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마애탑磨崖塔이 조각되어 있는데 대웅전 앞에 탑을 건립할 자리가 없어 소금강산에 만들었다고 전한다. 삼층탑으로 특이한 양식을 지니고 있으며, 상륜부上輪部가 온전하게 묘사되어 있다.	영험한 이야기가 전해지는 백률사는 고려 말 왜구의 침입으로 황폐해졌으나, 윤승순과 견해가 1년에 걸쳐 수리했다. 그리고 대웅전은 선조 대에 수리되었으며, 동편 암벽에는 마애탑이 조각되어 있는데, 삼층 탑으로 특이한 양식을 지니며, 상륜부가 온전하게 묘사되어 있다.
우리 조상들이 다녀간 신라 왕경 경주	문화재	null	능의 시설은 크게 봉분과 배례拜禮 공간 그리고 비를 세워놓은 건물碑閣로 이루어져 있다. 봉분의 규모는 동서 지름 36.73m, 남북 지름 38.29m, 높이 7.03m(동쪽), 8.88m(남쪽)이며, 만든 방식은 굴식돌방무덤橫穴式石室墳으로 추정된다. 봉분의 가장자리 주변에는 호석護石 : 무덤의 흙이 흘러내리는 것을 방지하는 돌으로 추정되는 직경 30㎝ 내외의 깬돌割石이 일부 노출되어 있다. 그러나 후대의 왕릉들에 보이는 십이지신상十二支神像을 새기기 위한 넓은 돌板石은 확인되지 않았다. 봉분 앞쪽에는 향을 피우거나 음식을 차려 놓는 곳으로 추정되는 배례석拜禮石이 놓여있다. 화강암으로 된 장대석長臺石 : 섬돌의 층계나 축대에 쓰이는 길게 다듬은 돌 8매를 이용하여 조립한 것으로 길이 3.04m, 너비 2.14m, 두께 0.35m이다. 모양이나 조립 형태로 보아 후대에 설치된 것으로 추정된다.	능은 봉분과 배례 공간, 비각으로 이루어졌으며 지름 40여m에 높은 곳은 9m에 달하는 굴식돌방무덤이다. 십이지신을 새기는 판석은 확인되지 않고 배례석은 후대에 놓인 걸로 추정된다.
우리 조상들이 다녀간 신라 왕경 경주	문화재	null	현재 무덤 주변에 있는 석물石物들은 경주시 안강읍 육통리에 있는 흥덕왕릉과 비슷하다. 아마도 김유신이 흥덕왕대에 흥무대왕興武大王으로 추봉追封되면서 그의 무덤을 새롭게 정비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김유신이 죽은 후 문무왕이 명령을 내려 비를 세우게 했다는 기록이 있어 원래 그의 무덤 주변에 비가 있었을 것으로 생각되나 발견되지 않았다. 지금 묘 앞에 있는 ‘신라 태대각간 김유신묘新羅太大角干金庾信墓’가 새겨진 비는 1710년(숙종 36년)에 경주부윤慶州府尹 남지훈南至熏이 세운 것이며, 그 맞은편에는 1934년에 세운 ‘개국공순충장렬 흥무대왕비開國公純忠壯烈興武王陵’이 새겨진 비가 있다.	무덤 주변 석물들은 흥덕왕릉과 비슷하다. 흥덕왕대에 김유신의 무덤을 정비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국사기』에 따라 원래 그의 무덤 주변에 비가 있었다고 생각되나 발견되지 않았다.
우리 조상들이 다녀간 신라 왕경 경주	문화재	null	한편 이곳에는 시조 탄강 유허비도 남아 있다. 위쪽에 신라시조왕탄강정기비명병서新羅始祖王誕降井基銘幷序 : 신라 시조왕이 내려온 우물터에 대한 기록과 그 서문이라는 글자가 전서篆書 : 진시황이 문자를 통일하여 새롭게 만든 서체이며 주로 비석의 이수에 새기는 글자체로 새겨져 있으며, 신라 박·석·김 세 성씨姓氏가 왕위에 올랐다는 내용과 혁거세왕의 탄생 설화 및 오릉五陵 관련 내용을 담고 있다. 1803년(조선 순조 3년)에 세운 것인데, 현재 남아 있는 비는 1929년 비문의 글자가 훼손되고 떨어져 나간 것을 참봉 박희동朴喜東이 비문의 내용은 고치지 않고 비석만 새로 세운 것이라고 한다.	이곳에는 시조 탄강 유허비도 남아 있는데, 현재 남아 있는 비는 비문의 글자가 훼손되고 떨어져 나간 것을 참봉 박희동이 내용은 고치지 않고 비석만 새로 세운 것이라고 한다.
우리 조상들이 다녀간 신라 왕경 경주	문화재	null	포석정의 성격에 대해서는 연회장소, 제사 공간 등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 현재까지는 연회장소보다 제사 공간으로 보는 쪽으로 의견이 모이고 있다.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계욕禊浴 : 3월에 부정한 것을 씻어내기 위해 하늘에 제사 지내는 의례의 장소, 팔관회 개최장소八關會 : 불교와 토속신앙이 합쳐진 국가 행사이며 전쟁에서 희생된 사람들을 제사하는 위령제의 기능을 한 의례, 길례吉禮를 행하던 시조묘 등으로 차이를 보인다. 즉, 포석정의 성격을 연회장소로 보기보다는 제사를 위한 의례 공간으로 보는 것이다. 물론 이곳에서 행해졌던 의례의 성격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알 수 없지만, 주변에 포석정과 연관된 건물들이 있다는 점과 글자가 새겨진 기와 등 출토 유물을 통해 볼 때, 신라 왕실과 관련된 중요 건물들이 있었을 것이다.	포석정은 현재 연회장소보다는 제사 공간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주변 건물들과 출토 유물로 보아 신라 왕실 관련 중요 건물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 조상들이 다녀간 신라 왕경 경주	문화재	null	남산은 신라에서 신성시되었던 산이다. 신라의 사령지四靈地 : 4곳의 영험한 장소 가운데 한 곳으로, 『삼국유사』에 의하면 이곳에서 모임을 가지고 나랏일을 의논하면 반드시 이루어졌다고 한다. 헌강왕대에는 남산의 산신山神이 나타나 나라가 멸망할 것을 경고했다는 전설도 있다. 이는 남산이 그만큼 중요하였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 진평왕대에 남산신성南山新城이나 고허성高墟城과 같은 산성을 쌓은 것을 보면 방어의 요충지 역할도 하였다고 생각된다. 이처럼 국가의 큰일을 결정하는 중요한 곳이자 왕족 또는 귀족들이 다녀가는 일상적인 공간 그리고 종교 활동을 벌이는 다양한 성격의 공간이었음을 알 수 있다.	신라의 중요한 장소 중 하나인 남산은 방어 요충지의 역할 뿐만 아니라 국가의 대사 결정 장소, 종교 활동의 장소, 일상의 장소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공간이었다.
우리 조상들이 다녀간 신라 왕경 경주	문화재	null	2004년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에서 실시한 경주 남산 정밀학술조사를 통해 천룡사 터 주변에서 청동기시대 유적을 확인하였으며, 2006년 발굴조사에서는 복원된 삼층석탑 가운데 탑의 1층 일부도 발견했다. 2016년에는 화랑문화재연구원이 발굴조사를 실시하여 조선시대에 불교 경전을 인쇄하기 위한 경판經板을 새기고 그것을 보관했던 건물經板閣로 추정되는 대형 건물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건물은 조선 숙종 대 이루어진 『묘법연화경』 출판과 관련된 유적으로 추정된다. 현재 절터 내에는 민가를 고쳐서 지은 요사채寮舍寨 : 승려들이 머무는 방, 복원된 삼층석탑과 함께 많은 석재가 흩어져 있다.	천룡사 터 주변에선 2004년 청동기시대 유적이 확인되었고, 2006년엔 복원된 삼층석탑 중 가운데 탑의 1층 일부를 발견하는 등 많은 유적이 발견됐다.
우리 조상들이 다녀간 신라 왕경 경주	문화재	null	조선 중기의 학자 성여신(成汝信 : 1546~1632)의 시문집인 『부사집(浮查集)』 권1에 실려 있다. 성여신의 자는 공실(公實), 호는 부사(浮査), 본관은 창녕이다. 글씨와 문장에 뛰어났으며 산수유람을 즐겼다고 한다. 또한 젊은 시절 역사서를 즐겨 읽었으며, 노년임에도 지방지 편찬을 주도했던 것을 보면 역사에 남다른 안목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이러한 점은 그가 중년에 경주를 유람하고 경주(동도)의 유적을 소재로 27수의 절구를 남겼고, 평양(서도)의 유적을 소재로 12수의 절구를 남긴 점, 또한 그가 남긴 150여 수의 시 가운데 영사시(詠史詩)가 40여 편에 이르는 점을 통해서도 추정해볼수 있다. 한편, 이들 시에는 역사를 거울로 삼아 현실을 구제하려는 경세사상(經世思想)이 반영되어있는데, 이를 통해 17세기 전반 선비들의 역사 인식을 살펴볼 수 있다.	성여신의 자는 공실(公實), 호는 부사(浮査), 본관은 창녕이다. 글씨와 문장에 뛰어났으며 그의 시에는 역사를 거울 삼아 현실을 구제하려는 경세사상이 반영되어있는데, 이를 통해 17세기 전반 선비들의 역사 인식을 살펴볼 수 있다.
우리 조상들이 다녀간 신라 왕경 경주	문화재	null	『삼국유사三國遺事』에는 미추왕의 무덤과 관련된 이야기가 전한다. 제14대 유례왕儒禮王 때 이서국伊西國 사람들이 금성을 공격해 왔는데, 귀에 대나무 잎을 꽂은 군사들이 나타나 함께 싸워 적을 물리쳤다. 싸움이 끝난뒤 미추왕릉 앞에 대나무 잎이 잔뜩 쌓여 있는 것을 보고 선왕이 몰래 도왔음을 알게 되었다. 그 때문에 미추왕의 무덤을 죽현릉竹現陵이라 하였다고 한다. 세월이 지나 혜공왕惠恭王 때 김유신의 무덤에서 갑자기 회오리 바람이 일어나 죽현릉 쪽으로 가서 자신(김유신)이 평생 난국을 구제하고 삼국을 통일하였으며 죽어서도 나라를 지키려는 마음이 변함없음에도, 자신의 자손이 죄 없이 죽임을 당하였으므로 이제 다시는 나라를 위해 애쓰지 않겠다고 호소하였는데, 미추왕이 설득하자 다시 회오리바람이 되어 무덤으로 돌아갔다. 이 소식을 들은 혜공왕은 김유신의 무덤에 사과하고 김유신의 명복을 빌게 하였다. 또한 나라 사람들은 미추왕의 음덕을 기리어 삼산三山, 신라에서 크게 제사 지내는 나력奈歷·골화骨化·혈례穴禮 세 산과 함께 제사 지내고, 미추왕릉의 서열을 오릉의 위에 두고 대묘라고 불렀다는 것이다.	『삼국유사』에는 미추왕 무덤과 관련된 이야기가 있다. 유례왕 때 미추왕이 무덤에서 대나무 잎을 꽂은 군사들로 싸움을 도왔다는 이야기와 혜공왕 때 김유신이 나라를 위해 애쓰지 않겠다고 하자 미추왕이 설득했다는 이야기이다. 사람들이 삼산과 미추왕의 제사를 지내고, 능을 대묘라고 불렀다는 이야기도 있다.
우리 조상들이 다녀간 신라 왕경 경주	문화재	null	조선 중기의 문신 홍성민(洪聖民 : 1536~1594)의 시문집인 『졸옹집(拙翁集)』 권4에 실려 있다. 홍성민의 자는 시가(時可), 호는 졸옹(拙翁), 본관은 남양이다. 당대의 손꼽히던 문장(文章)으로 대사간(大司諫), 호조참판(戶曹參判), 예조판서(禮曹判書), 대사헌(大司憲), 판중추부사(判中樞府事) 대제학(大提學) 등을 지냈다. 홍성민은 1580년, 1581년, 1591년 경상 감사가 되어 경주를 방문하였으며, 당시 경주 일대를 돌아본 내용을 기록으로 남겨놓았다. 그 기록(「계림록(雞林錄)」)에 따르면 홍성민은 반월성, 계림, 첨성대, 봉황대, 금장대, 포석정, 백률사, 분황사, 김유신묘, 오릉, 이견대, 대왕암, 불곡사 등을 둘러보았음을 알 수 있다. 아마도 그의 문집에 보이는 경주에 관련된 여러 편의 시는 당시의 경험을 토대로 작성된 것으로 생각된다.	조선 중기 문신 홍성민의 자는 시가, 호는 졸옹, 본관은 남양으로, 경상 감사가 되어 방문한 경주 일대를 돌아본 내용을 기록으로 남겨놓았고, 그의 문집의 경주 관련 여러 편의 시는 당시 경험을 토대로 작성되었을 것이다.
동아시아 문화의 정수, 백제왕도	문화재	null	백제 도성은 각 도성이 만들어진 역사적 배경이 달랐기 때문에 각각의 특징을 드러내준다. 한성은 평지성+산성으로 이루어진 이성체제였다. 평지성인 북성은 풍납토성으로 왕의 평상시의 거성이었고, 산성인 남성은 몽촌토성으로 위급할 시의 피난성 역할을 하였다. 웅진성은 위급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산성 안에 왕궁을 만들었다. 공산성은 평상시의 거성이면서 피난성의 기능을 하였던 것이다. 사비성은 평지에 왕궁을 만들고 피난성 겸 후원의 역할을 하는 산성으로 구성되었다. 이 산성이 부소산성이다. 왕궁을 성으로 둘러싸지 않은 것이 한성과의 차이점이다. 그리고 외곽에 나성을 축조하였다. 우리나라 도성 가운데 나성을 갖춘 도성은 사비성이 시간적으로 가장 빠르다. 이처럼 백제왕도인 한성, 웅진성, 사비성은 한국 고대 도성 변천사의 모델을 제공하고 있다.	백제 도성은 각각의 역사적 배경으로 서로 다른 특징을 보인다. 그 중 사비성은 나성을 갖춘 도성 중 가장 먼저 지어졌으며, 한성, 웅진성 사비성은 한국 고대 도성 변천사를 보여준다.
동아시아 문화의 정수, 백제왕도	문화재	null	목탑지의 경우 한 변 길이 21.2m인 정방형의 기단이 이중으로 되어 있어, 결과적으로 3중 기단처럼 높게 만들어져 있었는데 심초석은 지상에 놓여 있었다. 목탑지와 금당지 사이에서는 동서 21.5m, 남북 20.8m인 방형의 건물 기초부가 확인되었는데, 목탑지의 기초부와 규모나 축조 기법이 같다. 하지만 그 성격에 대해서는 아직 별다른 의견이 제시되지 않아 과제로 남아 있다. 제석사지는 동서 회랑 사이가 약 100m이고, 중문에서 강당 사이의 거리가 약 140m에 달하는 백제의 사원 중에서는 최대급에 속한다. 강당지 좌우에 별도 건물지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 것은 이전 시기의 백제사원과 다른 점이다.	목탑지에는 한 변이 약 21m인 정방형의 기단이 이중으로 되어 있고, 심초석이 놓여 있었다. 공간 중간에는 미확인 건물 기초부가 확인된다. 이것은 백제 사원 중 최대 규모이다.
동아시아 문화의 정수, 백제왕도	문화재	null	한편, 제석사지에서 북쪽으로 300m 떨어진 곳에서는 7세기 전반의 기와파편과 더불어 다량의 소조상편과 벽체편 등 건축용 폐기물이 버려진 폐기장이 발굴되기도 했다. 최초 보고자에 따르면 불·보살·천부상류 282점, 신장상류 8점, 악귀 및 동물상류 14점, 기타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소조상들은 가와라데라 우라야마 유적의 사례를 참고할 때, 당초 7층 목탑에 봉안되었던 것이 639년의 화재로 인해 폐기된 것으로 생각된다. 목탑지 일대에 대한 최근의 조사에서는 다량의 기와 파편과 소조상편이 출토되어 이를 뒷받침한다. 제석사지의 소조상은 그 형태나 제작 기법, 폐기양상이 가와라데라 우라야마 유적과 매우 유사하다.	제석사지에서 근처에서 발굴된 7세기 전반의 건축용 폐기물 폐기장에서 불·보살·천부상류 282점 등 다량의 소조상편이 발견되었다.
동아시아 문화의 정수, 백제왕도	문화재	null	미륵사지는 백제 최대의 사원이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백제 무왕이 왕비의 청을 받아들여 건립한 사원이라고 한다. 1980년에부터 1996년까지 장기간의 조사를 통해, 중앙에 목탑과 중금당을 두고, 그 동서쪽에 석탑과 동서 금당이 나란히 배치된 삼원병렬식 가람배치라는 것이 밝혀졌다(도12). 2001년도부터는 일제강점기에 콘크리트로 보수한 서석탑을 해체 수리하는 공사가 진행되었다. 그 과정에서 2009년에는 1층 심주석의 사리공 내부에서 각종 사리장엄구와 사리봉영기가 발견되어 이 사원의 건립 시기나 주체 등을 재검토하는 계기가 되었다.	미륵사지는 백제 최대 사원으로 2009년 서석탑을 해체 수리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유적이 발견되어 건립시기나 주체를 재검토하게 되었다.
동아시아 문화의 정수, 백제왕도	문화재	null	그러한 논의 과정에서 중국이나 일본의 신자료들은 백제 유물의 국제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예를 들어 왕흥사지 사리장엄구나 미륵사지 사리공에서 발견된 유물들은 중국 예청의 핵도원 유적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 핵도원 유적 목탑지에서는 중앙에 사리를 봉안한 것으로 추정되는 도기합이 매납되고, 그 남쪽에는 난석을 이용하여 별도의 장방형 공간을 만들어 목칠기를 매납한 흔적이 확인되었다. 목탑지 중앙에 위치하는 부정형의 방형석함 내부에서는 유리기 파편과 유리병, 상평오수전, 각종 유리구슬이 발견되었으며, 그 주변에서 발견된 5점 청유도제유개합 중 가장 큰 항아리 안에서는 280점이 넘는 유리와 마노구슬이 봉안되어 있었다.	왕흥사지 사리장엄구, 미륵사지 사리공 유물, 핵도원 유적 목탑지와 같은 중국과 일본의 신자료들이 백제 유물의 국제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동아시아 문화의 정수, 백제왕도	문화재	null	일본 최초의 본격적인 사원인 아스카데라 목탑지에서 출토된 유물들에 관한 재검토가 이루어져 새로이 진주를 발견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미륵사지 석탑 사리공에서는 800여 점의 진주가 발견되었다. 미륵사지 이전 백제에서는 진주가 출토된 사례가 없고, 통일신라시대의 칠곡 송림사 전탑의 사리장엄구에서 유리제 사리기의 표면에 진주가 부착된 흔적이 가장 오래된 사례였다. 고대의 한반도에서는 진주가 생산되지 않았기 때문에 동남아시아나 일본에서 수입했을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그런데 아스카데라 심초석 주변에서 출토된 공양품 중에 진주형 소옥이 확인되어 백제와의 연관성이 새롭게 주목되고 있다.	미륵사지 석탑 사리공에서 진주가 발견되었는데 일본 최초의 사원인 아스카데라 목탑지에서 출토된 공양품 중 진주가 있어 백제와의 연관성이 새롭게 제기되고 있다.
동아시아 문화의 정수, 백제왕도	문화재	null	이처럼 또 하나의 백제 벽돌무덤인 교촌리 고분군은 2018년의 주목할 만한 발굴 성과의 하나로 평가된다. 다만 교촌리 고분군이 송산리 고분군과 도로를 사이에 두고 연접하고 있기 때문에 별도의 사적으로 지정하기보다는 송산리 고분군에 포함시키는 방안도 제기되었다. 백제 왕릉 무덤군이라는 공통점이 있고, 거리상 인접하기 때문에 타당한 지적이라 생각되나 이 또한 교촌리 고분군의 6호 돌방무덤에 대한 발굴 이후 논의되어야 할 사안이다. 분명한 것은 교촌리 고분군의 발굴로 송산리 고분군의 외연이 확장되고, 웅진기 백제 왕릉의 내용이 풍부해졌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높였다 할 수 있다	백제 벽돌무덤은 교촌리 고분군은 2018년의 발굴되어 송산리 고분군에 인접해있다. 이 고분군의 발굴은 웅진기 백제 왕릉의 내용의 풍부 측면에서 가치를 드높였다.
동아시아 문화의 정수, 백제왕도	문화재	null	이러한 생각의 바탕에는 고분을 조영하는 데 노동력 징발이 필요하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고분의 조영을 위해서는 일정한 사람들을 일정한 규율에 따라 동원할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동원하여 편성하고 일정한 규율 아래 움직일 수 있는 인력의 관리 능력이나 조영 조직은 군사 편성이나 군사 행동과도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고대 국가의 발전에 따라 지역 지배가 심화되면서 사람들을 동원하는 것은 일시적, 부정기적인 것(봉사)에서 항상적인 것(요역)으로 변화한다. 대왕-지역 세력-공동체의 일반구성원으로 구성된 고분의 질서는 그러한 동원 체제를 일정 정도 반영할 것이다(和田晴吾 2000).	고분 조영 시 일정 인력을 규율 하에 동원할 수 있어야 하므로 고분의 질서는 군사 등과 관련된 동원 체제를 반영할 것으로 생각된다.
동아시아 문화의 정수, 백제왕도	문화재	null	한편 석촌동 고분군은 2015년부터 다시 조사되고 있다. 새로운 발굴 결과는 기존 조사를 통해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것만으로 이 고분군의 성격을 해석하는 것이 적절한가에 의문을 제기한다. 현재 복원된 적석총은 몇 기가 듬성듬성 떨어져 있는데, 새로 발굴한 1~2호 사이 구역 안에서는 모든 단위 무덤이 붙어 있는 모습을 보인다. 2018년 현재, 방형의 기단으로 둘러진 무덤 중 내부가 점토로 채워진 것이 14기, 돌로 채워진 것이 6기이다. 이러한 연접된 방형의 무덤 사이사이에 토기류, 중국자기, 말뼈 등이 집중되어 있는 곳도 확인되었는데(점토부 5 동쪽 기단 밖 등) 제의시설일 가능성이 높다. 유물의 출토 상태로 보아 여러 차례 조성된 것을 알 수 있다(한성백제박물관 2018). 이러한 발굴조사 결과를 보면 3·4호분도 단독 묘역을 가지고 있었는지 확신하기 어려우므로 재검토할 필요성을 느낀다. 다만 대소 규모의 적석계열 무덤이 연접하여 대규모의 묘지를 이루는 점은 분명하다.	석촌동 고분군은 2015년 부터 재조사하여 새로 발견된 결과를 보면 1~2호 사이 구역 안에서는 20기 이상 모든 단위 무덤이 붙어 있어 기존의 고분군의 성격을 해석 한 것이 적절하였는지 의문이 들고 3·4호분도 재검토 필요성이 제기된다.
동아시아 문화의 정수, 백제왕도	문화재	null	이러한 상황에서 적석총의 출현은 백제국의 형성 과정을 설명하는 자료라기보다 백제국의 영향력이 주변 지역으로 확대되어 가는 다음 단계로의 발전 과정과 결부되어 해석될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적석총을 축조한 백제국의 지배 집단은 압록강 유역의 고구려계 주민들이지만 문헌 기사에 등장하는 백제 건국의 기년과 건국 주체의 출자를 석촌동 적석총과 바로 연결시킬 수 없다는 견해이다. 국가 등 정치 집단의 형성 문제는 새로운 주민의 이동과 문화의 유입이라는 외적인 측면에서만이 아니라 생산력의 증대, 인구 증가, 전문적인 제작 기술의 발전과 같은 사회·경제적인 내적 작용의 측면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으며, 외적인 요인을 해석할 때도 선진 문화의 영향이라는 단순한 해석에서 벗어나 밖으로부터의 주민과 문화의 유입이 기존 사회의 구조나 질서에 어떠한 방식으로 작용을 해 나갔는가 하는 점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는 지적(李賢惠 1991)이다.	적석총은 백제국의 영향력이 다음 단계로 연결된 가능성이 있으며 백제 건국의 기년과 건국 주체의 기원을 석촌동 적석총과 연계 할 수 없다. 게다가 국가 형성 문제는 단순한 해석보다는 외적인 측면과 내적 작용의 측면에서 동시에 접근해야 한다.
동아시아 문화의 정수, 백제왕도	문화재	null	우선 부여의 공동 후예로서 경쟁 관계에 있던 고구려를 능가하여 부여계의 적통적인 지위를 확보하게 되었다는 표방으로서 당시 고구려 왕실 묘제를 채용했을 가능성(朴淳發 2001)이 제기되었다. 이러한 해석의 틀로 대등정치체간 교호작용설의 사례를 들고 있다. 이와 비슷하게 적석총(3호분)은 지배층의 정체성, 강력한 왕권의 확립, 지배층과 피지배층(재지 세력)의 차별화, 주변국과의 경쟁에서 승리한 패자임을 상징하는 능동적인 스타일(表象)로서 도입되었을 것으로 해석한 견해도 있다. 왜 적석총인가라는 의문에는 뿌리가 같은 고구려와의 경쟁의식을 들었다(김승옥 2000). 또한 고구려와 출자가 같은 백제 왕권이 왕권의 정통성 그리고 경쟁의식을 표출하는 수단으로 최상위 고구려 적석총을 축조하였을 가능성도 제기되었다(강현숙 2005).	부여의 공동 후예로서 경쟁 관계인 고구려를 뛰어넘어 부여계 적통 지위 확보 의미로 고구려 왕실 묘제 채용 가능성이 나왔다. 고구려 적석총 축조도 이런 맥락에서 백제 왕권의 정통성 및 경쟁의식을 표출했을 가능성이 있다.
동아시아 문화의 정수, 백제왕도	문화재	null	다만 석촌동 고분군에서 매장주체시설이 목관인 경우에도 바닥에 돌을 깔고 주위에 돌을 쌓는 특징이 보이며, 즙석봉토분이나 백제식 적석총도 돌을 이용한 점은 마찬가지다. 이처럼 석촌동 고분군에서 지금까지 선주민의 묘제로 본 것 중에 돌을 이용하지 않은 것은 매우 적은 편이다. 그리고 전형적인 고구려 적석총과 같다고 할 만한 것은 3호분에 불과할 정도로 극소수이다. 적석총으로 보고된 1호분 남분 등도 1단 석축면 위에 매장시설이 위치하는 것으로 보아 전형의 계단식 적석총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또한 최근 1~2호분 사이에서 확인된 집단묘에는 적석의 요소가 고루 적용되었다.	석촌동 고분군에서 목관 매장주체시설, 즙석봉토분 등 선주민의 묘제로 돌을 많이 사용하고 1호분 남분 등은 1단 위에 매장시설이 있어 적석총과 같지 않음을 보여주었다.
동아시아 문화의 정수, 백제왕도	문화재	null	이처럼 석촌동 고분군에서는 기원지와 공간적 괴리가 있으면서 발달된 단계의 적석총이라는 새로운 묘제의 갑작스런 축조, 동일한 고분군 내에 다양한 묘제의 혼재, 그리고 그러한 묘제의 상호간 영향이 보인다. 이러한 현상은 백제 초기 사회의 복잡성을 반영하는 것이겠지만, 그것이 계통이 다른 집단의 존재 가능성까지 보여주는 것(林永珍 1994)인지는 확신하기 어렵다. 지배 세력의 일부가 고구려에 뿌리를 두고 있을 가능성은 높지만 백제가 고대 국가로 성장하던 3세기 중엽 경에 새롭게 고구려 유이민이 들어와 자신들의 무덤으로 적석총을 만들었다고 보기에는 석촌동 고분군 내 묘제가 복잡하고 비정형적인 적석총의 존재가 절대 다수이다. 그리고 적석총 이외의 고구려계 문물이 적은 점, 석촌동 고분군 내에서 전형적인 적석총의 수가 그다지 많지 않고 76-파괴분 등 대형의 즙석봉토분도 다수 공존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석촌동 고분군에서는 기원지와 공간적 거리가 있고, 고분군 안에 묘제의 혼재와 상호간 영향이 보인다. 이것으로 3세기 고구려 유이민이 들어와 자신들의 무덤으로 적석총을 만들었다고 보기엔 고분 안 묘제가 복잡하고 비정형적인 적석총의 수가 많다.
동아시아 문화의 정수, 백제왕도	문화재	null	한반도에서 고대 국가 형성기에 고총이 축조되었는데, 왕권과 지역 세력의 묘제가 다르다. 백제 한성기에는 왕권의 묘제로 기단식적석총, 즙석봉토분을 축조하였는데 지역 세력은 재래의 분구묘 이외에도 토광묘, 석곽묘, 석실묘 등의 묘제를 다양하게 축조하였다. 신라도 왕권은 적석목곽분을 축조하였지만 지역에서는 주로 수혈식석곽분과 횡구식석실분을 지역의 실정에 맞게 발전시켰다. 이런 현상은 어떤 배경에서 비롯되었을까? 우선 왕권이 자신들만의 묘제를 지역 세력이 따라 쓰지 못하도록 규제하였을 경우를 상정할 수 있겠다. 그렇지만 고대 국가 초기 단계의 지방 지배의 실정을 고려하면 이러한 경우보다는 지역 세력의 묘제를 규제할 정도로 힘이 미치지 못하였거나 지역 세력이 중앙의 묘제를 따라서 축조할 뚜렷한 정치사회적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었을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 어쨌든 이러한 묘제 차이는 왕권의 지역에 대한 지배력이 완전하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준다.	한반도 고대국가 형성기에 왕권과 지역세력의 묘제가 다르다. 이 시기 지방지배 실정을 볼 때, 지역세력의 묘제를 규제할 힘이 부족하거나 지역세력이 중앙의 묘제를 따를 이유가 없었을 가능성이 높다. 묘제차이는 왕권의 지역 지배력이 불완전했음을 보여준다.
동아시아 문화의 정수, 백제왕도	문화재	null	서울 주변에서 한성기의 횡혈식석실이 활발하게 조사되면서 (반)지하식 현실, 벽돌모양 판석(塼狀板石) 사용, 네 벽선의 가운데가 배부른 평면 등과 같은 구조적인 특징, 방두형 관정 등의 백제적인 요소가 판별되었다. 이에 따라 이러한 속성을 가지며 다른 고분과 달리 석촌동 고분군에 인접하며 홀로 분포하는 가락동 3호분은 한성기 석실봉토분임이 분명해졌다. 또한 성남 판교동 유적 등에서 조사된 고구려 석실 등과의 비교를 통해 가락동 5호분은 고임천장 구조를 가진 고구려 석실이라는 사실에도 대개 동의하고 있다. 그리고 그 외의 가락동·방이동 고분군의 석실은 매장주체부가 지상에 위치하는 점과 호석을 두른 점 등 구조적인 특징 등을 통해 신라가 한강 유역으로 진출한 이후인 6세기 중엽에 축조한 것으로 보는 데 문제가 없다(김무중 2011).	서울 주변 한성기의 횡혈식석실이 조사되며 백제적 요소가 판별되었다. 따라서 가락동 3호분은 한성기 석실봉토분, 가락동 5호분은 고임천장 구조의 고구려 석실, 가락/방이동 고분군 석실은 6세기 중엽 축조한 것으로 간주된다.
동아시아 문화의 정수, 백제왕도	문화재	null	그렇다면 한성기에 축조한 것이 분명한 가락동 3호분은 왕릉이 될 수 있을까? 석실의 규모(370×365㎝)로만 보면 웅진기 왕릉군에 위치한 송산리 4호분(345×350㎝)보다 크다.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한편 한성기의 중앙이라고 할 수 있는 권역에는 가락동 3호분과는 평면이나 천장 구조가 다른 석실군이 존재한다. 즉, 하남 감일동, 성남 판교동 고분군이 그것이다. 왕권을 구성한 유력 귀족 세력들의 묘지로 추정된다. 귀족들에 의해 먼저 받아들여진 새로운 묘제를 왕실이 늦게 채택하였을 가능성이 있다. 석촌동의 적석총은 연접, 다장의 특징이 남아 있는 집단묘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왕권의 강화와 그것의 표현을 위해서 눈에 띠는 새로운 곳에 단독분을 축조하였을 개연성은 높다. 가락동 3호분은 기존의 왕릉군에 가장 가까운 곳에 따로 입지하고 있다. 나머지 가락동·방이동 고분군의 석실군과도 지형적으로 구분된다. 따라서 가락동 3호분에는 적어도 감일동, 판교동 고분군의 피장자 집단보다는 좀 더 왕실에 가까운 인물이 묻힌 석실임에는 분명하다. 유사한 구조의 석실이 청주, 세종 등에서 가장 늦게 축조된 점을 고려하면 한성에서도 가장 늦은 단계에 왕실의 무덤으로 석실봉토분이 도입되었을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겠다. 석실을 도입하더라도 한성의 다른 귀족층과 다른 형식을 채택하여 차별화할 필요도 상정된다. 이렇게 이해하면 웅진기 왕릉의 매장시설로 가락동 3호분과 같은 형태의 석실이 채용된 사실이 자연스럽게 이해된다. 송산리 고분군에서 확인된 두 곳의 방단도 구조적으로 무덤보다는 제의시설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한성기에 축조한 것이 분명한 가락동 3호분은 왕릉이 될 수 있을까?석촌동의 적석총은 연접, 다장의 특징이 남아 있는 집단묘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왕권의 강화와 그것의 표현을 위해서 눈에 띠는 새로운 곳에 단독분을 축조하였을 개연성은 높다.
동아시아 문화의 정수, 백제왕도	문화재	null	백제 왕실은 고구려의 침략에 의해 한성에서 웅진으로 천도하면서 여러 귀족이나 지역 세력의 협력이 절실하였을 것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고유의 왕릉을 버리고 지역 유력 세력이 먼저 수용하여 발전시킨 석실봉토분을 수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혹은 가락동 3호분의 예로 보면 이미 한성기에 왕릉의 묘제가 석실로 바뀌었을 가능성도 있다. 한성기에는 평면 방형과 장방형의 석실이 축조되었는데, 웅진기 왕실에서는 방형 평면의 석실을 채용하여 그러한 형태를 주로 사용한 청주(신봉동 82-1·92-2·13-1호, 청원 주성리 1호 석실 등), 세종(송원리 KM-047·049호 석실 등) 등 금강 중류역 세력의 도움을 크게 받았을 것으로 여겨진다.	백제 왕실은 웅진 천도 후 석실봉토분을 수용했거나 이미 한성기에 왕릉 묘제를 석실로 바꾸었는데, 웅진기 왕실의 방형 평면의 석실은 금강 중류역 세력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여겨진다.
동아시아 문화의 정수, 백제왕도	문화재	null	고대 국가에서는 중앙집권화를 위한 사회 규제의 하나로 묘제와 장제를 제도화한다. 이러한 제도화는 분묘의 형태·구조·규모의 통일, ‘경외매장’과 같은 묘역(공동묘지)의 확정, 착장형 위세품의 소멸, 정치체의 판도 신축 동향과 궤를 같이 하며 규격화된 분묘가 일정한 범위에 분포하는 현상을 수반한다(山本孝文 2008). 매장시설이 횡혈식석실로 단일화되고 규격에 따라 사용에 제한을 둔 군집분이 등장하는 현상은 이러한 규제의 대표적인 예이다. 이러한 군집분은 왕권이 직접적으로 미치는 범위가 유력가장층까지 확대되었음을 반영한다. 그리고 고대 사회에서 묘제에 대한 중앙의 규제를 특정 지역이 어느 정도 수용하였는가는 매장 풍습의 차이만이 아니라 정치사회적 관계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和田晴吾 1992).	고대 국가는 묘제와 장제를 사회 규제로 제도화한다. 이는 규격화된 분묘가 일정한 범위에 분포하는 현상을 수반한다. 이는 왕권의 영향력이 유력가장층까지 확대되었음을 반영하므로 정치사회적 관계 판단의 기준이 된다.
동아시아 문화의 정수, 백제왕도	문화재	null	1971년 공주 송산리 6호분의 배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사를 하던 중 우연히 발견된 무령왕릉의 발굴조사는 백제사 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전기가 되었다. 백제 고분은 도굴되어 부장품이 거의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이 상식처럼 여겨졌는데, 무령왕릉은 전혀 도굴되지 않은 상태로 발견되어 백제 묘장제 연구에서 기본이 되는 자료를 제공하였다. 중국 남조 양식의 전축분임에도 불구하고 왕과 왕비의 묘지석이 발견되어 한반도 내에서 처음으로 무덤 주인공과 조성 시기가 분명히 밝혀진 왕릉이 되었다. 무덤 입구의 연도에서 발견된 지석에 ‘寧東大將軍百濟斯麻王’, ‘百濟國王太妃’라는 호칭이 있어 백제 25대 무령왕 부부의 무덤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이 묘지석에 나타난 무령왕의 휘인 사마와 붕어 년월은 『삼국사기』 기록과 일치하여 그 신뢰성을 높여주었을 뿐만 아니라 백제의 상·장례를 상세하게 알 수 있게 하였다. 묘지석에 표현된 무령왕릉의 방위와 왕성인 웅진성(공산성)의 위치에 근거하여 나중에 발굴조사된 정지산 유적이 왕실의 빈전 터로 추정되기도 하였다. 또한 도굴되지 않고 완전하게 출토된 108종 4,687점에 달하는 부장품은 백제 미술의 정수를 보여주었다. 축조 연대가 분명한 고분에 일괄로 묻힌 이러한 부장품은 백제 유물의 편년 연구에도 절대적인 기준이 되었다. 이 중 용봉문환두대도는 한반도 및 일본열도 출토 동류의 환두대도 연구에 기준이 되었다. 다만 토기가 부장되지 않아 백제토기의 편년 연구에 그다지 도움을 주지 못한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무령왕릉은 도굴되지 않은 형태로 발견되어 백제 묘장제 연구의 기본이 되었다. 왕과 왕비의 묘지석이 발견되어 무덤에 묻힌 사람과 무덤이 만들어진 시기가 밝혀진 첫 왕릉이 되었다. 훼손 흔적없이 출토된 4,687점의 유물을 통해 백제 미술을 살펴 볼 수 있었으며 이러한 유물은 백제 유물 관련 편년 연구의 절대적 기준으로 자리하게 되었다.
동아시아 문화의 정수, 백제왕도	문화재	null	송산리 6호분과 무령왕릉은 중국 남조의 전실분을 전격적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화염형 등감, 화문전 등으로 보아 양 나라 도읍인 건강에서 유행한 양식이 도입된 것으로 여겨지는데 형태 및 구조에서는 이른 시기, 즉 동진~유송대의 요소도 보인다. 송산리 고분군 내 전실분의 위상을 남조 전실분과 비교하면 사족, 세가대족급에 해당되는 것인데, 벽돌에 연화문을 장식한 것이나 벽면에 화염형 등감을 만든 것 등 일부 내부 장식은 황실급 대형묘에 준한다. 이러한 현상은 백제와 양의 공적 교섭에 의해서만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조윤재 2012). 이처럼 왕실이 전통적인 묘제를 대신해서 전격적으로 외래의 묘제를 받아들이는 모습은 일반적인 묘제의 보수성과는 상치되는 양상으로 삼국시대에 고분의 조영에 고도의 정치성이 내재되어 있었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 전축분들은 중국 남조의 전축분을 따른 것으로 중국과의 유대를 통한 왕실 위상의 대내외적인 과시와 관련하여 축조되었을 것이다.	송산리 6호분과 무령왕릉은 중국 남조의 영향을 받았다. 형태와 구조에서는 동진에서 유송대의 요소도 볼 수 있다. 벽돌 연화문이나 벽면 화염형 등감의 내부 장식은 황실급 대형묘와 같은 수준이다 이것은 백제와 양의 공적 교섭과 관련이 있다.
동아시아 문화의 정수, 백제왕도	문화재	null	‘금송은 분포가 매우 제한되어 있어 한반도에는 없고 일본에서는 남휴가[현재의 미야자키현]에서 북기소[현재의 나가노현]에 걸쳐 자생하는데 주산지는 기이와 기소이다. 옛날과 오늘날의 수종에 차이를 발견하기 어렵고, 이 목재는 보존에 적합한 재질이어서 일본 고대에 관재로 많이 사용된 사실을 함께 고려하면 왜에서 백제로 들여 온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당시 백제와 왜의 관계를 고려해도 가능한 일이다. 그렇다면 종래 한반도에서 일본열도로 문물이 전래된 점만이 강조되었는데, 단지 목재에 불과하지만 일본열도에서 한반도로 전해진 문물의 한 사례로 들 수 있으며 나아가 양국 문화 교류를 생각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朝鮮古蹟硏究會 1938:141).	금송은 한반도에는 없고 일본에만 있는 것으로 왜에서 백제로 들어간 것으로 해석할 수 있어 일본열도에서 한반도로 전해진 문물의 사례로 들 수 있을 것이다.
동아시아 문화의 정수, 백제왕도	문화재	null	일본에서 금송은 야요이生 및 고훈시대에 최상급의 관재로 사용되었다. 야요이시대의 경우 긴키 지방의 결구식 목관에 많이 사용되었다. 그리고 목관 구조의 차이와 방형 주구묘 내의 목관의 위치 관계로 보아 다른 수종이나 일부만 금송을 사용하는 목관의 피장자에 비해 금송만으로 만들어진 목관의 피장자는 더 높은 계층에 속하며 아마 각 지역의 수장이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금송은 고훈시대에도 긴키 지방을 중심으로 한 전방후원분 등의 매장시설에 안치된 장대한 목관의 관재로 많이 사용되었다(吉井秀夫 2001). 한편 일본의 긴키 지방 중앙부에서는 3세기 후반 이후 식생과는 관계없이 목관재로 편백(檜)이 집중 이용되고 있어 목재를 공급하는 전업 집단이 존재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데 편백과 집중 이용 지역이 겹치는 금송에 대해서도 유사한 공급·이용 양상을 상정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야요이시대부터 고훈시대에 걸쳐 긴키 지방 사람들에게 금송은 최적의 목관재로 여겨졌으며 그것을 사용하는데도 얼마간의 규제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吉井秀夫 2007).	일본에서 금송은 최상급의 관재로 야요이시대부터 고훈시대에 걸쳐 긴키 지방 상류층의 목관에 많이 사용되었다. 즉, 금송을 사용하는데에는 규제가 존재했으며 이를 취급하는 전업 집단 또한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동아시아 문화의 정수, 백제왕도	문화재	null	부여 능산리 고분군 출토 관재로 보아 무령왕 이후의 백제 왕 및 왕족들이 사비기에도 계속해서 금송을 사용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백제 중앙귀족급의 고분군으로 추정되는 부여 능산리 능안골 고분군에서는 금송이 아니라 비자나무가 사용되었다. 이러한 사실을 함께 고려하면 금송은 백제 왕족이 독점적으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목관의 제작(금송의 입수, 건조, 가공, 못과 관고리 등 금구의 제작, 옻칠, 비단 제작 등)에 상당한 기간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미리 왜에서 금송을 항상적으로 입수하여 관리하는 체제가 존재했을 것이다(吉井秀夫 2001). 이처럼 왜에서도 이용에 규제가 따랐다고 여겨지는 금송을 다량으로 입수하고 그것을 백제 왕족이 독점적으로 이용한 체제의 존재야말로 무령왕릉 이후의 백제와 왜 왕권 사이의 밀접한 관계를 보여주는 것이자 당시 백제의 정치체제의 일단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할 것이다(吉井秀夫 2007).	백제 왕가는 사비기에도 금송을 계속 사용했다. 또한 목관의 제작기간을 고려하면 백제에는 왜에서 금송을 상시 수입하는 체제가 존재했을 것이다. 왜에서도 이용에 규제가 있는 금송을 독점적으로 사용한 것은 백제와 왜 왕권 사이의 밀접한 관계를 보여준다.
동아시아 문화의 정수, 백제왕도	문화재	백제 도성의 경관	중국에서는 도성의 거민구역을 일반적으로 ‘리방’이라 부르고 있는데, ‘방’은 사방을 담장으로 둘러싼 공간을 의미하므로 리의 방호시설을 강조하는 말이 된다. 방의 등장 시점 그 자체가 아직 자세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므로 방를 전제로 하는 ‘리방’이라는 용어는 적절치 않는 것으로 생각된다. ‘리’라는 글자 자체가 처음 등장하는 시점이 서주시기이므로 주대 이래 도성의 거민구를 보통 ‘리’라 한다. 주대의 ‘리’는 도성의 귀족 거주역을 지칭하는 것으로 이해되지만 춘추 말기 이후 귀족을 포함한 일반인들의 거주역을 통칭하는 용어로 정착된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방의 존재와 관계없이 ‘민’이 거주하는 곳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민리’라(朴淳發, 2013) 부르고자 한다.	중국에서는 도성의 거민구역을 '리방'이라고 부르지만, 도성 거민구를 보통 '리'라고 불리었던 것을 참고하여 '방'의 의미 대신 '민'이 거주하는 곳이라는 뜻을 강조하기 위해 '민리'라 부르고자 한다.
동아시아 문화의 정수, 백제왕도	문화재	null	1호분과 2호분, 4호분과 5호분은 부부 관계로 보이며, 4호분 단계에서 백제 중앙 묘제인 석실분을 채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금동관과 금동신발 등 최고의 위세품이 출토된 것은 이 고분군의 위상을 대변해 준다. 금동관 등 위세품의 사여 주체가 백제이며, 수촌리 세력은 백제로부터 위세품을 사여받아 권위를 인정받았다. 반대로 백제는 이들 지역에 거점을 마련하고, 재지 세력에게 반독자적인 통치를 맡기지만 실질적으로 필요한 물적·인적 자원을 징발함으로써 점차 지역 지배를 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한 것이다. 그 결과 점차 이들은 중앙에 예속되는 면이 강화되며, 그 표지가 중앙 묘제인 석실분의 출현인 것이다. 이처럼 수촌리 고분군은 백제 문화의 확산과 지방 세력의 수용 모습을 나타내어 매우 가치가 높은 유적임을 보여준다.	수촌리 고분군은 백제 문화의 확산과 지방 세력 수용 측면에서 가치가 높은 유적이다. 이는 고분군 내 백제 지방 세력의 출토품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동아시아 문화의 정수, 백제왕도	문화재	null	감일동 고분군은 조사 구역 상으로는 4개 지점으로 나뉘나 실제로는 모두 금암산(표고 200m 내외)의 낮은 서향 구릉 사면 및 정상에 해당된다. 몽촌토성을 휘돌아 한강으로 유입되는 지천인 성내천 중류에서 감이천이 합수되는 지점과 가깝다. 현재까지 드러난 백제 고분은 횡혈식석실묘 50기 및 석곽묘 2기이고, 축조 시기는 모두 한성기에 해당된다. 인접한 광암동 고분군과 마찬가지로 횡혈식석실묘 이전의 선행 묘제가 없이 대체로 4세기 후반 경부터 조성된 묘역이다. 이러한 점은 양재천 유역에 위치한 우면동 고분, 성남 판교 고분군 등도 동일하다. 이처럼 원삼국단계의 묘역이 없던 곳에 등장하는 백제묘역들은 백제 도성인 한성의 성립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은 두말할 필요 없다. 감일동 고분군은 거리상으로 보면 도성의 범위에 포함되어도 좋을 정도로 가까워 전술한 바의 여타 고분군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그림 2 참조).	감일동 고분군은 백제의 도성이 한성이던 시절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다른 고분군과는 달리 도성에 근접해있는 것이 특징이다.
동아시아 문화의 정수, 백제왕도	문화재	null	아신왕 재위 3년에 태자가 되어, 6년에 왜국에 볼모로 가 있는 중, 아신왕 14년 왕이 돌아가자 왕의 동생 훈해가 섭정하면서 태자가 환국하기를 기다렸다. 그러던 중 왕의 막내 동생 접례가 훈해를 죽이고 자립하여 왕이 되었다. 전지가 왜에서 왕의 부음을 듣고 울면서 왜왕에게 귀국을 청하자 왜왕이 병사 백인으로 호위케하여 귀국시켰다. 이미 국계에 이르자 한성 사람 해충이 와서 고하길, ‘대왕이 세상을 버리자 왕제 접례가 형을 살해하고 스스로 왕이 되었으니 원컨대 태자께서는 함부로 들어오지 마소서’하였다. 전지가 왜인들을 머물게 하여 스스로 방비하면서 해도에서 기다렸다. 국인이 접례를 살해하고 전지를 맞이하여 마침내 즉위하였다.	태자가 왜국에 볼모로 가 있던 중에, 왕이 죽고 그의 막내 동생 접례가 형 훈해를 죽이고 왕이 되었다. 그 후 국인이 접례를 살해하고 해도에서 기다리고 있던 전지를 맞이하여 즉위하였다.
동아시아 문화의 정수, 백제왕도	문화재	null	한편, 『삼국사기』 백제본기 온조31·33년조의 편호 관련 기사에서. ‘국내의 민호를 남북부로 나눈 다음, 이어서 동서 2부를 더 설치하였다(分國內民戶爲南北部....加置東西二部)’는 대목에 등장하는 ‘국내’에 대해서는 그 의미를 다각도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朴淳發,2014). 전술한 바처럼 국國이 도성 성벽 내부인 ‘국중’만을 특칭하는 것인지 여부는 차치하더라도 적어도 맥락상으로 보면 ‘국내민호’는 ‘국인’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삼국사기』 기사 용례에서 고구려의 경우, 지금의 집안 일대를 일컫는 것으로서 ‘국내’라는 명칭이 쓰이고 있는데, 그것이 고유명사인지 여부는 검토가 필요할 듯하다.	『삼국사기』 백제본기 온조31·33년조의 편호 관련 기사 중 ‘국내의 민호를 남북부로 나눈 다음’이라는 문구에 나오는 ‘국내’에 대한 의미를 다양하게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동아시아 문화의 정수, 백제왕도	문화재	null	유리왕 21년 조의 집안 지역 천도 배경 설명에서는 ‘국내’가 고유지명임이 분명하지만, 만약 고구려가 천도하기 전부터 있던 지명이라면 고구려 천도 이전에 어떤 정치체의 도성 혹은 중심지였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한군현과 같은 존재를 상정할 수도 있으나 지금까지 집안 일대에서 확인된 분묘 자료로 보는 한 그러한 실체는 확인되지 않으므로 역시 ‘국내’라는 지명은 고구려가 집안 천도한 이후의 상황이 소급 반영된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고구려의 도읍이 된 이후 집안의 중심지는 ‘국내’로 불렸고, 342년에는 ‘국내성=’으로 비정되는 지금의 집안현성=이 축조되었던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국내'라는 고유 지명이 고구려 천도 이전부터 있던 지명이라면, 이는 어떤 정치체의 중심지였음을 보이는 것이다. 이는 고구려의 천도 이후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동아시아 문화의 정수, 백제왕도	문화재	null	웅진시기 도성의 구조와 관련하여 중요한 문제 가운데 하나는 왕궁의 위치인데, 구체적인 위치 비정을 두고 공산성 내부설과 외부설로 나뉜다. 공산성의 입지가 고지인 점과 더불어 현재까지 성내에서 확인된 유구 가운데 마땅히 왕궁으로 비정할 만한 것이 없다는 점에서 평상시 왕궁은 공산성 남쪽의 현재의 공주 시가지 일원에 있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새로운 자료가 확보되기 전에는 이 문제의 해결이 쉽지 않을 전망이지만, 전술한 바와 같이 한성기 지방 도시의 하나로 이해되는 세종시 나성리 유적의 구조로 미루어 왕궁의 공산성 외부 존재 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박순발, 2017).	공산성 내부 존재설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가 별로 없고 백제의 한성기 지방 도시로 보이는 나성리 유적의 구조를 볼 때 웅진시기 왕궁이 공산성 외부에 있었을 가능성이 더 크다.
동아시아 문화의 정수, 백제왕도	문화재	null	이를 토대로 필자는 구체적으로 대통사지와 왕궁지를 추정해 보았다. 지금도 ‘대통교’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제민천 교량이 『삼국사기』 백제본기 동성왕 20년(498)조에 나오는 ‘웅진교’로 보아도 좋을 것이고, 웅진교에 의해 제민천 동서 방향으로 구획된 도로의 서쪽에 대통사가 위치한 것으로 보았다. 하천을 동쪽에 둔 백제의 불사로는 사비기 금강사와 오합사가 있는데, 이들은 모두 동서 방향으로 가람의 전각이 배치되어 있다. 이러한 사례와 공주 시가지의 지형을 고려하면 대통사는 동서 방향의 가람배치였을 가능성이 높다. 2018년도 추정 대통사지 일대에 대한 발굴조사를 통해 대략적인 위치 추정이 가능하게 되어(조원창 외, 2018) 장차 연구 진전이 기대된다.	공주의 지형을 고려할때 대통사와 왕궁의 위치를 대략 추정할 수 있다. 대통사지 일대의 발굴조사가 가능해지면 더 상세한 연구가 가능해질것이다.
동아시아 문화의 정수, 백제왕도	문화재	null	『삼국사기』 백제본기 개로왕 21년조와 문주왕 즉위년~3년조의 기사 내용을 보면 475년 9월에 고구려 대군이 한성을 포위하자 문주는 목협만치와 조미걸취 등과 한성을 떠나 신라에 구원을 요청하고 원군 1만을 데리고 돌아 왔으나 한성은 이미 함락되고 왕은 죽어 왕에 현지에서 즉위하고 10월에 웅진에 도읍을 옮겼다. 그리고 이듬해 476년 대두산성을 수즙하여 한성 지역의 민호를 옮기는 조치를 취하였다. 한편, 이 기간에 문주는 어디에 머물고 있었는지와 관련하여 일찍이 다산은 지금의 천안 위례성 일대에 잠시 머물렀을 것이라는 탁견을 제시하였다. 웅진 천도 시의 그러한 사정이 이후 직산 백제 초도지 위례성설의 배경이 된 것으로 보았던 것이다(박순발, 2017).	한성은 이미 함락되고 왕은 죽어 왕에 현지에서 즉위하고 10월에 웅진에 도읍을 옮겼다. 일찍이 다산은 지금의 천안 위례성 일대에 잠시 머물렀을 것이라는 탁견을 제시하였다.
동아시아 문화의 정수, 백제왕도	문화재	null	이러한 수리에 관한 권한은 결국 수조권과 연결될 수 있는 것으로, 아직까지 수촌리 세력이 상당할 정도로 조세에 관한 권한을 위임받고 있는 것을 나타내 준다. 그러나 웅진 천도 이후 무령왕 10년(510)에 제방을 완비하게 하는 명을 내린 기사를 통해 저수지 등 제방의 정비가 국가적 차원에서 이루어졌음을 말해준다. 따라서 이 무렵부터 지방에 중앙의 관리가 파견되고 있는 모습을 확인시켜 주며, 이 무렵 실시된 담로제와도 연결시킬 수 있는 것이다. 반대로 수촌리 단계에서는 비록 백제 중앙 묘제를 수용하고 있지만 여전히 토착 세력이 지역을 반자치적으로 통치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겠다.	웅진 천도 전에는 토착 세력의 지역 장악력이 컸으나 이후에는 중앙 관리가 지방에 파견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는 이 무렵 실시된 담로제와도 연결해 볼 수 있다.
동아시아 문화의 정수, 백제왕도	문화재	null	사비도성의 중요한 특징은 외곽과 개방형 민리라 할 수 있다. 그에 대해 잠시 살펴보기로 한다. 사비도성의 외곽은 흔히 나성이라 부르지만 이는 적절치 않다(朴淳發, 2013a). 이에 대해서는 다시 후술할 것이다. 아무튼, 외곽의 등장은 그 자체 동아시아 도성사상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최초 궁성이 등장하기 전에는 단일한 성원 내에 최고 지배자의 거소와 거민구가 미분화 상태였으나, 하에 이르러 궁성은 독립되어 일반민들의 거주역과 분리되었다가 상에 오면 거민구에도 외곽이 부가되어 최초로 내성외곽형 도성이 시작된다. 내성외곽성은 서주시기에도 지속되지만, 춘추전국시대에 와서는 다시 궁성과 거민구가 분리되었다가 동한 말에 해당되는 조조의 예청에 이르러 궁성과 거민구가 내성외곽형태로 융합되었다. 동시에 상주 시기의 거민구와 달리 규격화된 공간 구획이 채용되면서 동아시아 도성사상 새로운 유형의 효시가 되었다.	사비도성의 중요한 특징으로 외곽과 개방형 민리라 할 수는데 특히 외곽의 등장은 동아시아 도성사상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최초 궁성이 등장하면서 거주지역과 분화, 융합의 단계를 거쳐 규격화된 공간 구획이 된 것이다.
동아시아 문화의 정수, 백제왕도	문화재	null	백제 자체의 도성의 전개를 통해서도 중국 도성의 변천과 비교되는 단계적인 변화를 인식할 수 있다(박순발, 2013a). 앞서 이미 보았듯 한성기에는 풍납토성과 몽촌토성이라는 2개의 성원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풍납토성에는 왕궁을 포괄한 성원 내부에 일부 거민구가 배치됨과 동시에 성 밖에도 거민구가 분포하고 있었을 것으로 보이며, 몽촌토성은 왕 전용 거소의 성격이 강하므로 일종의 궁성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렇다면 전술한 중국 도성사 전개 과정상 제3단계의 내성외곽형·제4단계의 궁곽병치형·제5단계 무곽궁성형 등이 복합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웅진기 도성은 전술한 바처럼 왕궁의 위치가 아직 불분명하지만 현재의 공주 시가지 일원에 거민구가 집중되었을 것임은 분명하다. 협소한 산곡 사이에 입지한 지형적 한계도 작용하였을 것이지만 한성기에 비해 일정한 공간 범위 내에 집중되는 양상으로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동아시아 도성 유형 상으로는 제5단계 무곽궁성형에 유사하다. 그러나 일단 유사시 군사적 방어력이 높은 산성과 결합된 것이 특징이며, 이러한 유형은 중국 도성사에서는 비교 예를 찾기 어려운 것으로서 백제 고유의 요소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유형은 사비도성에서도 그대로 이어진다. 사비도성은 왕궁이 도성의 북단 중간 부분에 위치하고 도성 공간 전체를 성원으로 감싸고 있는 유형이므로 굳이 비교하자면 중국 도성사 전개상의 제6단계의 좌북조남궁곽융합형에 해당된다. 그렇지만 왕궁 배후에 군사적 방어력이 높은 부소산성을 배치한 점은 웅진기 이래 백제도성 고유의 특징을 유지하고 있다.	백제 내부의 도성의 전개를 통해서도 중국과 비교되는 단계적인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한성기의 경우 풍납토성과 몽촌토성이라는 2개의 성원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풍납토성에는 왕궁을 둘러싼 성원 내부와 성원 외부에 모두 거민구가 배치되어 있었을 것으로 보이며, 몽촌토성은 일종의 궁성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는 중국 도성사 전개 과정상 제3, 4, 5단계가 복합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동아시아 문화의 정수, 백제왕도	문화재	null	제6단계는 도성은 204년 조조 업성에서 비롯되지만, 이 경우 도성 거주 일반인 모두를 외곽에 수용하는 규모는 아니었다. 도성 주민 대부분을 포괄할 수 있는 규모는 422년에 조영된 북위 평성 외곽이 가장 이르며, 495년 평성에서 낙양으로 천도한 이후 501년에 와서 축조한 외곽으로 이어진다. 이 무렵 도성 주민 대부분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외곽이 고고자료상으로 확인된 것은 아직 북위 낙양성 외곽이 유일하다. 사비도성 외곽은 538년 이전 축조이므로 북위 낙양성과 더불어 6세기대의 동아시아 고대 도성 외곽의 대표적인 예에 해당된다. 낙양성 외곽은 토축성이므로 석축으로 된 외곽으로는 가장 이른 예에 해당되기도 한다. 고구려의 장안성에도 석축 외곽이 있으나(朴淳發, 2012) 그 완성 시기는 593년이므로 한반도 고대 도성 가운데서도 사비도성의 외곽이 가장 이르다.	사비도성 외곽은 538년 이전에 만들어져 북위 낙양성 외곽과 함께 6세기 동아시아 고대 도성 외곽을 대표한다. 고구려 장안성의 석축외곽이 593년에 완성되었으니 사비 도성 외곽이 한반도 도성 외곽 중 가장 먼저 쌓아만든 것이다.
동아시아 문화의 정수, 백제왕도	문화재	null	한편, 전술한 바와 같이 사비도성 외곽을 흔히 ‘나성’으로 부르고 있으나 이는 적절하지 않다. 나성은 “방어력을 더욱 높이기 위해 성장 외부에 덧붙인 작은 성”을 의미하므로 라성과 외곽성은 그 개념이 동일하지 않다. 중국 정사에 등장하는 ‘라성’은 554년에 찬술된 『위서』가 가장 이른데, 그 내용을 보면 모두 주군 지역의 성의 외곽을 지칭하고 있다. 대략 7세기 전반경까지는 “나곽”이라는 용어가 등장하여 ‘라성’과 같은 의미로 사용된다. 10세기 전반~중엽에 이르면 지방의 주군성 이외에도 타국 도성의 외곽도 ‘라성’으로 표기하는 예가 있다. 송대 이후가 되면 자국 도성 외곽에 대해서도 '라성'이라는 용어가 사용된다. ‘라성’이라는 용어가 가지는 당초의 의미를 고려할 때 고대 도성의 외곽을 의미하는 것으로는 적당하지 않으며, 특히 사비도성 조영 시점에는 “라성”이라는 용어조차 사료에 등장하지 않았다. ‘라성’은 그 기원이 오호십육국 시기의 비한족非 도성의 전형적인 형태인 혁련발발 하 도성인 통만성이나 후량·북량 교체기 단업의 도성인 낙타성 등과 같은 궁성과 거민구가 내외성병렬 구조로 되어 있는 도성에서 유래된 것으로 이해된다. 중국의 전통적인 내성외곽형이나 좌북조남궁곽융합형 도성의 경우 ‘외곽’으로 부르는 것이 적절하다. 『구당서』 소정방전에 사비도성의 ‘라성’을 “곽”이라 표기하고 있는데서도 뒷받침된다(박순발, 2013b).	라성과 외곽성은 그 개념이 동일하지 않다. ‘라성’은 통만성이나 낙타성 등과 같은 궁성과 거민구가 내외성병렬 구조로 된 도성에서 유래된 것으로 이해된다. 중국의 전통적인 내성외곽형이나 좌북조남궁곽융합형 도성의 경우 ‘외곽’으로 부르는 것이 적절하다. 『구당서』소정방전에 사비도성의 ‘라성’을 “곽”이라 표기한 것에서도 뒷받침된다.
동아시아 문화의 정수, 백제왕도	문화재	null	지금까지 드러난 10여 개소의 도로유구 가운데 도로와 병행하는 어떠한 원장도 확인된 바 없어 사비도성의 민리에는 방이 설치되지 않았음은 분명하다. 신라 도성에서는 도로와 민가 사이에 담장이 확인되는 점과 비교하면 그 특징이 뚜렷하다. 물론 기존에 발견된 도로가 방과 방 사이의 도로인지 방 내부의 항에 해당되는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으나 공교롭게도 모두가 항에 해당된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도로와 병행하여 담장이 조성된 것은 가탑리 가탑들 지점에서 1예가 발견된 바 있으나 일반 민가가 아니라 기획성이 높은 예제건축 원락으로 이해된다. 사비도성 민리에 나타나는 이러한 점은 전술한 바와 같이 동시기 중국에서는 유례를 찾을 수 없는 독특한 특징으로서 주목된다. 필자는 사비도성의 민리를 중국의 봉폐형리방과 구분하기 위해 “개방형민리”라 부르고 있다(박순발, 2013a).	신라 도성과 달리 백제 사비도성의 민리에는 방이 설치되어 있지 않았다. 사비도성 민리의 이러한 특징은 중국과 구분되는 독특한 것으로 중국의 봉폐형리방과 달리 "개방형민리"라고 부를수 있겠다.
동아시아 문화의 정수, 백제왕도	문화재	null	마지막으로 왕궁의 위치와 형태에 대한 것이다. 일찍부터 부소산성 남록의 관북리 일대가 왕궁 소재지로 추정되어 왔으나(洪思俊, 1971) 아직까지 구체적인 궁성의 구조나 전각 구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추정의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918년도 제작 지형도 상의 사방가로의 구획 흔적은 백제 당시의 도로구획 흔적과 일치되고 있는 점이 확인되어 관북리 일대가 왕궁이 소재한 곳일 가능성은 높다. 다만, 구체적인 왕궁의 범위와 관련해서는 연구자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朴淳發, 2005; 김성남, 2007; 李炳鎬, 2007; 南浩鉉, 2010), 그 중 어느 말도 아직까지 확실한 근거로써 뒷받침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도3 참조).	1918년도 제작 지형도 상의 구획 흔적이 백제 당시 도로구획 흔적과 일치되는 점으로 관북리 일대가 왕궁 소재지로 추정될 뿐 왕궁의 위치와 형태에 확실한 근거로 될 만한 것은 없다.
동아시아 문화의 정수, 백제왕도	문화재	null	사실상 본격적으로 대통사지를 찾기 위한 노력은 2000년 공주대학교 박물관에서 당간지주 부근을 조사하면서부터라 할 수 있다. 이때 백제시대 수막새, 문자와, 연목와, 망새기와 등이 주변에서 수습된 유물을 정리하여 백제시대 대통사지의 존재를 확인하였다. 통일신라시대 유구와 유물을 발견한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관심을 갖은 백제시대 유물과 유구는 민가와 시가지 조성으로 교란되어 확인할 수 없었다. 백제시대 절터는 여전히 그 자취를 드러내지 않은 것이다. 이후 2013년 반죽동 일대의 구제발굴조사 과정에서 ‘대통지사’라고 양각된 고려시대 기와가 발견되었다. 당초 대통사의 명맥은 통일신라시대까지 이어졌다 폐사된 것으로 생각되었지만 고려시대까지 이어졌던 것을 확인해 준 것이다.	2000년에 대통사지를 찾기 위한 본격적인 노력이 시작되었으나 당시에는 자취가 드러나지 않았고 2013년 '대통지사'라고 양각된 고려시대 기와가 발견되었다. 대통사의 명맥은 고려시대까지 이어진 것이다.
동아시아 문화의 정수, 백제왕도	문화재	null	대통사지의 실체가 드러남으로써 갖는 역사적 의미는 대단하다. 먼저, 절의 이름과 유래를 통해 사찰의 성격을 짐작할 수 있다. 당시 양나라의 연호가 ‘대통’이었다는 사실을 주목할 수 있는 것이다. 양 무제는 불교를 통해 왕권을 강화하려 했던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는 불교에 심취하여 황제보살이라고도 하였다. 무엇보다도 양 무제의 불사 행위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은 그가 창건한 동태사라는 절이다. 무제는 사신이라 해서 스스로 4차례나 머리를 깎고 동태사에 출가했다. 이에 신하들이 황제를 데려오기 위해 거액의 돈을 절에 바친 일화는 유명하다. 그러면 그가 그토록 불교에 심취하였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양나라의 연호가 '대통'이니 대통사지의 정체가 갖는 역사적 의미가 크다. 양 무제는 불교를 통해 왕권을 강화하려 했다. 그가 그토록 불교에 심취한 이유가 무엇일까?
동아시아 문화의 정수, 백제왕도	문화재	null	이러한 필요성 때문에 충남역사문화연구원에서는 웅진단 관련 유구의 확인 및 정비복원을 위한 학술발굴조사를 실시하였다. 발굴조사 결과 동일한 위치에서 5차례에 걸쳐 1동의 건물지가 초축 및 중건된 현황을 파악하였다. 건물지는 담장시설과 함께 확인되었는데, 그 방향은 서쪽에 위치한 금강과 평행하게 배치되었으며 남향에 가깝다. 조성 시기는 조선시대 전기부터 후기까지로 추정된다. 출토 유물은 대체로 기와류가 다수를 차지하며 분청사기편과 백자편이 소량 수습되었다. 제기류 유물은 북쪽 담장 석렬 외부에서 집중적으로 발견되었다. 의례에 활용된 제기를 한 곳에 폐기하였던 것으로 추정할 수 있으며, 수습된 제기 유물을 통해 ‘웅진단’ 유적의 성격을 파악해 볼 수 있겠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에서 웅진단 유적을 조사하여 동일한 위치에서 5차례에 걸쳐 1동의 건물지가 중건된 현황을 파악하였고 다수의 기와류와 제기류 유물 등을 수습했다.
동아시아 문화의 정수, 백제왕도	문화재	null	나성은 1991년부터 현재까지 20여 차례 이상의 발굴조사를 통해 전대인 한성기의 풍납토성 등과 같이 백제 전통의 토축 중심의 체성에, 토축의 단점을 보완해 외면은 돌로 마무리한 구조로 축조되어 있다. 외면의 석축은 장방형 성돌로 ‘품品’자형 쌓기하고, 성벽의 높이는 5m 이상에 너비는 20m 정도인데, 성벽의 단면은 외면 70°와 내면 2~30°의 경사도에 정상부 5m 이상의 평탄면을 갖춘 제형으로 만들었다. 성벽선의 진행은 산지의 경우 지형에 따른 요철이 있는 사행곡선으로, 평지는 성외측으로 배가 부른 일직선으로 조영되어 있다.	나성은 20여 차례 이상의 발굴조사를 거쳐 백제 전통의 토축 중심 체성에서 토축의 단점을 보완해 외면을 장방형 성돌로 쌓은 구조로 축조되어 있다.
동아시아 문화의 정수, 백제왕도	문화재	null	나성의 성벽선에는 여러 개의 문지가 추정되고 있는데, 이곳은 대체로 조선시대까지 이용되고 있는 도로망과 연관된다. 즉, 북나성과 동나성이 분기하는 곳은 이전부터 문지로 추정(홍재선 1981)되어 오던 곳으로, 이곳은 조선시대 부여에서 공주로 가는 육로가 지나고 있고, 그 주변인 부여 정동리 506-2·3번지 유적(한국문화재보호재단 2015a)에서는 현재 도로 주변에서 백제 도로가 확인되었다. 이와 같은 곳으로는 사비도성의 정문격인 동문지(동나성3문지)가 현 부여-논산을 잇는 능산리 고분군 남편에 위치하고 있으며, 부여-석성을 연결하는 군들고개에도 문지(동나성4문지)가 위치한 것으로 보고(박순발 외 2000)된 상태이다. 이 밖에 동나성 중 능산리 산 정상부에도 문지가 있으며, 이곳은 청마산성으로 연결되는 길목에 위치한다.	나성의 성벽선에는 조선시대까지 이용된 도로망과 연관된 문지가 여럿 있는데 북나성과 동나성이 분기하는 곳, 부여 정동리 506-2·3번지 유적, 동문지 등이 이에 속한다.
동아시아 문화의 정수, 백제왕도	문화재	null	사비도성의 북쪽 중심부에 위치한 유적이다. 이곳은 조선시대의 관청가가 위치한 곳이며, 당나라가 백제를 평정했다는 문자가 적힌 부여 석조(보물 제194호) 또한 이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사비도성의 궁성지로 유력시 추정되어 관북리 일대의 발굴조사는 중서부문화권 개발 시책의 일환으로 1982년부터 시작되었고, 1983년에 석축으로 만들어진 방형 연지의 발굴로 추가 발굴조사의 계기가 마련되었다. 이후 1987년부터 다시 발굴조사가 실시되어 1991년 한 해만 빼고 1992년까지 충남대학교 박물관의 조사로 남북 방향의 대로와 소로, 동서소로, 이 도로망에 의해 이루어진 방형의 구획 안에서 배수로와 우물, 초석 건물지가 확인되었다. 특히 1989년 배수로 조사에서는 167개에 달하는 회색토기 완과 뚜껑 등이 출토되기도 하였다.	사비도성의 궁성지로 유력시 추정되어 관북리 일대의 발굴조사는 중서부문화권 개발 시책의 일환으로 1982년부터 시작된 이곳은 사비도성 북쪽 중심부에 위치한 유적이다. 조선시대의 관청가가 위치한 곳이기도 하다.
동아시아 문화의 정수, 백제왕도	문화재	null	이와 같은 관북리 유적은 유구의 형성 과정을 통해 보면 백제 사비기에도 하층과 상층의 유구로 대별됨을 알 수 있다. 즉, 남북대로 하부에서 목조의 배수로가 확인되는가 하면, 공방지 위에 와적기단 건물지가 만들어지고, 목곽 및 석곽의 지하식 창고시설 위에 대형전각건물지가 들어서는 양상을 띠고 있다. 이와 같은 양상으로 보아 하층은 목곽 혹은 석곽의 지하식 저장창고가 다·라지구 일원에 분포하고, 공방시설이 나지구에서 확인되는 등 생산 및 저장시설이 하층의 중심 유구라고 본다면 상층의 유구는 대형전각건물지, 동서와 남북향의 도로와 그 내부의 건물지, 석축 연지, 상수도시설 등 대단위 성토대지층 위로 다수의 건물지 등이 들어서는 상층 단계이다. 이를 통해 보면, 하층의 왕궁 지원 시설지에서 상층의 왕궁 핵심지역으로 편입되는 것으로 판단해 볼 수 있겠다.	관북리 유적은 생산 및 저장시설이 하층의 중심 유구라고 본다면 상층의 유구는 대단위 성토대지층 위로 다수의 건물지 등이 들어서는 상층 단계로 대별된다. 이를 통해 하층 시설지에서 상층으로 편입되는 것을 알 수 있다.
동아시아 문화의 정수, 백제왕도	문화재	null	관북리 유적은 사비도성지에서 다종다양한 와당과 인각와가 가장 많이 출토된 곳이다. 특히, 왕도를 나타내는 ‘수부首府’명 인각와를 비롯하여 ‘우이嵎夷’명 목간, 목제 인형 조각품, 묵서 인면문 토기, 금동광배, 스에키(須惠器)계 호, 붓꽂이가 있는 토제 벼루, 금 등을 녹였던 귀금속 도가니, 동물형 호자, 자기가 올려진 기대, 각종 토제 등잔, 석제 전, 대나무 자, 굽이 달린 완과 접시류가 뚜껑과 세트로 출토되기도 했다. 와당의 경우 사비도성으로의 천도 즈음 시기에 제작된 것으로 판단되는 대통사식와당을 비롯하여, 6세기 중후엽부터 7세기 초까지 제작된 정암리식와당(신광섭 외 1992)도 출토되고 있다. 그리고 7세기 중엽경의 익산 지역에서도 다수 출토되고 있는 연잎 내에 꽃술을 넣은 7엽연화문와당도 출토되어 관북리 일대에 건축적인 중건이 여러 차례 이루어졌음을 와당을 통해서도 볼 수 있다	관북리 유적에서는 백제 수도였던 사비성의 다양한 문화재가 출토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이 일대에 건축적인 중건이 수차례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동아시아 문화의 정수, 백제왕도	문화재	null	발굴은 부소산성 내에서 일찍부터 주목받아 온 군창지부터 이루어졌고 1982년까지 조사가 실시되어 군창지는 조선시대의 것으로 확인됨과 동시에 그 하부에서 백제의 굴립주와 대지 조성 흔적이 확인되었다. 이 때 부소산 내 탐방로 정비를 진행하며 성벽 2개소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졌다. 1983~5년은 추정 서문지 동편부의 와적기단 건물지와 수혈 주거지를 조사하였다. 1986~7년에는 남문지를 조사하였고, 1988년부터 1991년까지 동문지 일원에 대해 조사하여 금동광배 등과 ‘대통’명인각와가 출토되었다. 1992년부터 1995년까지 군창지 주변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였고, 1996년부터 1999년까지 사자루와 북문지 서편조사를 실시하였다. 2000년부터 2002년까지는 추정 북문지 동편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였다.	부소산 내 와적기단 건물지의 수혈주거지, 남문지, 동문지 일원을 조사하였고 군창지부가 조선시대의 것임을 밝혀내었으며 하부에서는 백제시대의 흔적을 발견해 내었다. 이후 사자루와 북문지에 대한 조사 역시 진행되었다.
동아시아 문화의 정수, 백제왕도	문화재	null	백제의 부소산성은 급경사가 시작되는 부분에 너비 5~7m 내외로 흙을 최소 3m까지는 층층이 쌓아 성벽을 구축하였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성벽 쌓기는 우선 성벽이 놓일 자리를 정리한 후 성벽의 폭에 맞게 나무 기둥을 성벽에 따라 약 130cm 간격으로 세우고, 그 사이에는 판자로 막고, 이 나무를 고정하기 위해 가로와 세로 방향으로 나무 보를 엮어 구조체를 만들어 흙을 한켜 한켜씩 쌓아 구축하였다. 특히 성벽을 더욱 단단하게 하기 위해서 점토와 마사토를 번갈아 가면서 한 켜씩 올렸고, 나무 방망이로 흙을 단단하게 다져 붕괴를 방지하였다. 즉, 백제 성벽은 전대의 기술력을 토대로 판축토성을 만들었던 것이다. 여기에서 부소산성은 사비도성의 외곽인 석축을 부가한 나성과의 차이가 관찰된다.	백제의 부소산성은 나무 보를 엮은 구조체와 성벽의 강도를 위해 점토와 마사토를 한 켜씩 올리는 등 전대의 기술력을 토대로 판축토성을 만들었고 사비도성의 석축을 부가한 나성과의 차이가 관찰된다.
동아시아 문화의 정수, 백제왕도	문화재	null	구체적으로 백제의 화지산 유적 현황을 보면, 해발 50m 밖에 되지 않는 산이지만 주변부 일대가 금강변의 저평지여서 입지적 우월성은 대체로 돋보이는 편이며, 현 궁남지(사적 제135호), 군수리 사지, 동남리 사지(충청남도기념물 제50호), 동남리 202-1유적(부여군문화재보존센터 2012) 등 그 당시의 사비도성 주요 시설물이 이 일대에 즐비하게 들어선 상태이다. 백제의 화지산 개발은 궁남지를 바라보는 산의 서사면 일대가 중심이다. 이 화지산의 서사면은 백제 사비기의 능산리 사지 등과 같이 삼면이 야산으로 감싸여 앞부분이 열려 있는 구조이다. 그리고 관북리 유적과 같이 계단식 대지를 만들어 건물들이 배치된 구조와 비슷하다. 즉, 화지산 유적은 사비기의 국가 시설물인 관서가와 사찰의 입지를 두루 갖추고 있다.	백제의 화지산 유적은 해발 50m 이지만 금강의 저평지에 있어 입지가 좋아 사비도성 주요 시설물이 즐비하다. 또한 서사면 일대에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이고 건물이 계단식으로 배치되어 사찰의 입지를 가졌다.
동아시아 문화의 정수, 백제왕도	문화재	null	사비도성의 중앙에 위치한 사지로 백제 사비기의 석탑인 오층탑(국보 제9호)과 더불어 석불좌상(보물 제108호)이 우뚝 서 있다. 하지만 이 터는 석탑면에 백제 패망의 흔적인 소정방의 각서가 새겨져 있어 평제탑, 탑 뒤에 온화하게 앉아있는 석불좌상 또한 소정방불로 불리워 온, 백제의 아픈 과거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역으로 보면, 나당연합군이 백제를 함락하고 자신들의 업적을 이 탑에 새겨 넣었다고 함은 당시 백제 도성민에게 있어서 이 석탑의 역할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사비도성의 중앙부에 위치한 지정학적 위치 또한 우월적 지점임은 의심할 여지가 없을 정도이다.	백제 석탑 오층탑(국보 제9호)과 석불좌상(보물 제108호)은 나당 연합군이 백제 함락 후 그 업적을 이 탑에 새겨 넣은 것에서도 볼 수 있듯 중요한 위치에 세워져있다.
동아시아 문화의 정수, 백제왕도	문화재	null	정림사지에 대한 발굴은 1940년대 들어서면서 일제의 부여신궁과 근대 도시 계획사업이 추진되면서 시작되어 중문-탑-금당-강당이 남북일직선상에 배치된 사찰임을 확인하는 성과를 거두었지만, 일본이 패망하면서 발굴에 대한 기록은 유구배치도 정도밖에 없는 실정이었다. 이에 따라 1970년대 말 백제권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다시 발굴조사가 시작되어 회랑지에서 소조불이 다수 출토되고 중문지 앞에서 연못이 확인되었다. 하지만 이 당시의 발굴에서는 백제시대와 그 후대의 유구가 뒤죽박죽 섞여져 1차 발굴 결과와 혼란이 일게 되었다. 정림사지의 창건은 금당지의 이층기단, 석탑 기초부의 판축층, 연화문수막새 등이 모두 백제의 것이어서 천도 직후인 6세기 중엽으로 비정하였다.	정림사지 발굴은 1940년대 잠시 준비됐다가 1970년대 와서야 비로소 발굴조사가 시작됐지만, 백제시대와 그 이후 유물이 뒤섞여 제대로 된 조사가 되지 못했다.
동아시아 문화의 정수, 백제왕도	문화재	null	둘째, 눈에 가시적으로 보이는 건물 등이 없다고 하여 유산 현장에 건물을 복원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익산 미륵사지의 경우 복원된 동탑에 대해 세계유산 등재 추진 과정에서 왜, 무슨 근거로 복원하였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미륵사지 동탑은 백제 당시의 탑인 서탑이 남아 있어 탑의 모양을 알 수 있고, 발굴조사에서 노반석이 출토되어 높이도 9층임을 확정할 수 있었다. 또 발굴에서 확보한 석재들은 강도를 검사하여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사용하고 그렇지 못한 것은 같은 재질을 돌로 대체하였다. 이렇게 학문적인 고증과 연구에 의해 복원되었음에도 복원된 동탑은 세계유산 등재 추진에 걸림돌이 되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익산 미륵사지의 복원된 동탑의 경우에서 보듯이, 유산 현장을 복원하는데 있어 조사와 세심한 과정을 거쳐 진행하여도 세계유산 등재 추진에 걸림돌이 될수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동아시아 문화의 정수, 백제왕도	문화재	null	그리고 구교리 59번지 인근에서 백제의 건물지가 1동 확인되었다. 건물지의 북편이 낮은 야산으로 막혀 있고 남편에 비교적 넓은 대지가 마련된 점, 폐기와 산포범위가 건물지 남편으로 계속 연결되는 것으로 보아 원락(박순발 2015b)과 같은 건축군의 일부일 것이라는 점은 쉽게 추측된다. 이 건물지는 해발 15m 이하의 평탄지에 들어서 있고, 이 평탄지는 남서쪽으로 가면서 서서히 낮아지는데, 남편 약 200m에 구교리사지가 있는 부근에서 해발 20m 즈음의 낮은 구릉부로 연결된다. 따라서 건물지는 낮은 능선 줄기 사이의 곡간 내부의 평지에 형성되어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 같이 동북남쪽에 낮은 능선이 배치되어 있고 남쪽이 열려 있는 백제시대 건물지군은 사비도성의 랜드마크인 정림사지와 부여 화지산 유적과 유사하다. 특히, 정림사지와는 남-북의 건물 조영축을 공유하고 있기도 하다. 이 건물지는 전후면 차양칸이 있는 한 기단 내 방 2개인 1동 2실 구조로, 두 실 사이에는 2m 정도의 통로가 설치되어 있다. 동실과 서실의 구조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는데, 서실의 경우 실 중앙에 원형 초석 1매가 배치되어 있다. 또한, 실 바닥에는 점토 등에 의해 단단히 다져져 있고, 이궁이와 온돌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그런데 동실의 경우 주주 사이에 간주가 1개 배치된 구조이며, 특별한 내부 시설은 확인되지 않았다. 초석은 절석된 석재를 최소한으로 가공한 석재 혹은 가공된 석재를 재사용한 것이 대부분이며, 서실의 중앙부 초석은 원형으로 잘 치석된 석재가 사용되었다. 초석의 설치는 원지반 혹은 대지 조성토를 방형에 가깝게 굴착한 후 흙으로 초석을 받친 토심적심(김낙중 2014)을 사용하고 있다.	구교리 59번지 인근에서 발견된 백제 건물지 1동은 원락같은 건축군의 일부이다. 이 건물지는 동북남쪽에 낮은 능선이 배치되어 있고 남쪽이 열려있는데 이는 정림사지나 화지산 유적과 유사하다. 건물지는 1동 2실 구조로 두 실 사이에 통로가 설치되어있는데, 서실과 동실의 구조에는 차이가 있다. 또 초석으로 최소한으로 가공한 석재나 가공된 석재를 재사용하였고, 이를 토심적심의 방법으로 설치했다.
동아시아 문화의 정수, 백제왕도	문화재	null	『삼국사기』에 축조 연대가 기록되어 있으면서 위치가 명확히 비정된 가림성은 그 지정학적 위치의 중요성으로 인해 신라 신문왕 6년(686)에서 경덕왕 16년(757)에 국가 제사의 소사를 가림성에서 시행(채미하 2008)함과 863년 ‘함통4년’명 기와, 나말여초기의 유금필의 관련 전설, 조선 초기의 성흥산성 기록물로 보아 6세기 초에 축조되어 17세기 이후에 폐성된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가림성은 성흥산(해발 260m)의 8부 능선에 설치된 석성인 내성과 내성의 동남쪽으로 이어진 외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내성과 외성 중 백제의 가림성은 내성만이다. 내성은 석축산성으로 길이 1,325m로 외면은 석축을 하고, 내면은 흙으로 내탁하였다. 문지는 남문·동문·서문의 3개소가 있는데, 각 문지의 안쪽으로 모두 평탄한 지형을 이루고 있어 건물지가 존재하였을 것으로 보이며, 현재 남문은 임천면소재지로, 서문은 부여로 연결되는 한고개로, 동문은 외성을 통과하여 부여 세도 및 강경 쪽으로 연결된다. 성 내부의 정상부에서 서문지와 남문지로 연결되는 능선부에는 인위적인 평탄면이 조성되어 건물지가 존재할 것으로 판단되며, 남문지와 동문지를 연결하는 동성벽 내측부에도 상당히 넓은 평탄면이 형성되어 있다. 특히 동문지 내측부는 중군터로 전해지는 곳이기도 하다(김규영 1989). 우물은 남문지에서 북으로 100m 지점에 1개소 확인되며, 정상부에 집수지로 보이는 커다란 웅덩이가 존재한다.	가림성은 6세기 초에 축조되어 17세기 이후에 폐성된 것으로 삼국사기에 축조 연대가 기록으로 남아있고 위치도 명확하다. 가림성은 성흥산의 8부 능선에 있는 석축산성 중 내성 1,325Km만이 백제의 것이다.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어 신라 때에는 국가 제사의 소사가 시행되기도 했다. 문지는 총 3개소로 평탄한 건물지가 있고 우물 1개와 집수지로 보이는 웅덩이가 정상부에 있다.
동아시아 문화의 정수, 백제왕도	문화재	null	가림성에 대한 발굴은 여타의 산성 발굴과 마찬가지로 문지와 성벽에 대한 발굴이 먼저 이루어졌다. 발굴은 1996년부터 시작되었는데 이때의 조사는 남·동문지에 대한 조사였다. 당시 조사에서는 조선시대의 문루시설물까지 조사하고, 그 하부에 백제와 관련된 시설물이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후 가림성에 대한 성벽 정비가 시작되었고, 2011년 동성벽에 대한 정비 이전 성외벽 노출조사를 진행하였다. 이 조사를 통해 외성이 내성보다 늦게 축조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되었고, 백제의 성벽은 부여 나성 중 동나성의 성벽과 유사한 내탁식의 토축부와 석축부로 이루어졌음이 확인되었다. 그리고 성외벽 구지표면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백제의 대부완과 내면에 중호의 내박자 흔적이 남겨진 토기편(스에키계) 등 백제 사비기 당시의 것만이 출토되어 내성의 실질적 축조 연대가 이 시기 이전임을 확인하였다.	부여 가림성 조선시대 문루시설물 밑에 백제 관련 시설물을 확인 후 조사를 통해 외성이 내성보다 늦게 지어졌을 가능성과 백제 성벽이 부여 동나성의 성벽과 유사함을 확인했다. 또한 내성이 부여 시기 이전에 지어졌음을 확인했다.
동아시아 문화의 정수, 백제왕도	문화재	null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성외벽 노출조사를 실시하여 성벽의 축조는 기저부를 계단식으로 조성한 후 성 내부를 판축에 가깝게 토축하여 만들고 그 외면에 장방형의 면석과 적심한 석축부를 만들어 축조하였음을 지속적으로 확인하였다. 또한 면석의 면 가공도도 정다듬한 장방형의 성돌을 사용하여 가로줄눈을 맞춘 ‘품品’자형쌓기한 구조임과 성외벽 단면의 축조시 면석 자체의 외면을 경사지게 만들어 성벽 단면 기울기를 70° 내외로 구축하였다. 이와 같은 초축의 성벽은 성돌의 가공도와 돌의 적석 방식, 성외면 기단 보축시설 등을 통해 통일신라, 고려, 조선시대에 개축이 이루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성벽은 계단식, 내부는 판축형으로 토축하고 외면에 석축부를 만들고 성벽 단면 기울기를 70도 내외로 구축한 이와 같은 성벽을 조사한 결과 여러 번에 걸쳐 개축되었음을 확인했다.
동아시아 문화의 정수, 백제왕도	문화재	null	이처럼 능산리 고분군 즉, 왕릉은 사비도성의 조영 원리 즉, 경외매장의 개념에 따라 곽 바로 밖을 선택했다. 또한 왕릉 이외의 사비도성 분묘체제도 도성제에 입각하여 조영되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점은 도성과 가장 가까운 동쪽에 최우선적으로 왕릉을 배치한 이후 그 동편으로 귀족과 관인 등의 계층성에 따라 매장지를 선택·배치한 점이 서서히 밝혀지고 있다. 즉, 능산리 왕릉이 위치한 사비도성 동편은 동-서 혹은 북서-남동한 해발 200m 이하의 구릉이 발달해 있고, 동으로 가면서 평지보다는 산지의 비중이 높아지며, 백제시대 행정구역이 바뀌는 진악산현 일대부터 일명 논산평야로 불리우는 넓은 저평탄지가 펼쳐져 있다. 따라서 이 당시 무덤이 구릉 남사면 자락에 배치되는 원리로 보면, 분묘 축조의 최적지는 사비도성 바로 동편의 구릉 남사면 일대이고, 그 동쪽으로 가면서 입지 여건이 불리한 편이다. 이와 같은 지형적 여건에 따라 도성의 동편 일대에는 사비기의 분묘가 무수히 조영되어 있다. 그리고 북서편의 합정리, 오수리, 함양리 일대의 고분군과 남편의 정암리 일대의 고분군(충남대학교박물관 1998)이 조영되기 시작한다.	왕릉을 비롯한 사비도성 분묘체계는 도성과 가까운 동쪽에 왕릉을 최우선으로 배치하고 그 동편으로 계층에 따라 매장지를 배치하는 도성제에 입각하여 조영되었다.
동아시아 문화의 정수, 백제왕도	문화재	null	중앙고분군은 8기로 이루어져 있으며, 지하식의 횡혈식석실이다. 1호인 동하총은 약 지름 26m의 호석을 갖춘 봉분이 있으며, 석실은 판석조 평천장의 매장주체부로 사신도가 그려져 있다. 2호인 중하총은 터널식 천장 구조를 갖춘 석실로 외형이 가장 큰 것으로 보고되었다. 석실 내면은 회로 마감하였다. 3호는 서하총으로 석실은 단면 육각형의 평사천장으로 판석조로 만들어졌다. 4호분인 서상총은 호석이 확인되었으며, 석설은 판석조의 평사천장이다. 5호 중상총은 단면 육각형의 평사천장이며, 판석으로 축조하였다. 6호분인 동상총은 원형의 봉분과 호석이 약 22m로 확인된 판석조의 평사천장을 갖춘 석실이다. 7호분은 약 18m의 봉분을 갖춘 판석조의 평사천장 석실묘이다. 고분에서는 금동제 투조목관장식과 금사, 금박, 금동제 관정 등이 출토되었다.	중앙고분군은 총 8기로, 지하식의 횡혈식석실이다. 1호는 지름 26m의 봉분과 사신도가 있다. 2호는 터널식 천장 구조로 외형이 제일 크다. 3호부터 7호는 평사천장을 갖춘 석실이며 그 외, 금으로 된 귀금속들이 나왔다.
동아시아 문화의 정수, 백제왕도	문화재	null	2017년도의 시굴조사를 통해 확인된 고분의 흔적 중 B지점에 대한 정밀발굴조사를 2018년에 실시하여 횡혈식석실분 4기를 조사하였고, 고분은 영역이 중복되지 않은 채 분포하고 있는 상태였다. 특히, 1호묘의 경우 전체 묘광의 길이가 12.7m, 최대 깊이 4.2m로 비교적 대형에 속하나, 무덤에 사용된 석재가 모두 없어진 상태였다. 하지만 묘광의 형태와 호석과 비슷한 묘표석, 현실과 연도로 추정되는 지점에서 수습된 관정을 통해 충분히 백제 사비기의 횡혈식석실묘의 묘광임은 유추할 수 있었다. 또한 판석조의 횡혈식석실이 이 묘광에 있다가 무덤이 축조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석재들이 모두 반출된 후 매립된 것13임을 묘광의 토층 양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횡혈식석실분 1호묘는 석재가 모두 없어진 상태였다. 그러나 모표석과 관정을 통해 백제 사비기의 묘광임을 유추할 수 있었다. 또한 묘광의 토층 양상으로 축조 직후 석재들이 반출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동아시아 문화의 정수, 백제왕도	문화재	null	넷째, 핵심유산은 유산을 둘러싸고 있는 도시와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공주와 부여는 유산이 도심 속에 있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유산에 어울리는 도시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건물의 높이뿐만 아니라 건물의 색깔, 지붕 모양, 건물의 구조, 건물의 규모 등이 유산과 어울리도록 설계하여 품격을 높여야 한다. 익산의 경우 왕궁리 유적, 미륵사지 주변에는 아직 도시가 형성되어 있지 않다. 이러한 조건을 잘 이용하여 가장 모범적인 주변 경관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문화재청은 핵심유산 각각에 어울리는 건축 계획을 만드는 것을 시도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한다.	문화재청은 핵심유산 각각에 어울리는 경관을 만들기 위해 건물의 높이와 색깔, 구조와 규모 등의 조건을 활용한 건축 계획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
동아시아 문화의 정수, 백제왕도	문화재	null	사비도성이란 신도의 건설은 도성의 외곽선인 부소산성의 동문지에서 출토된 ‘대통’명 기와(부여문화재연구소 1995)와 나성 중 북나성이 지나는 청산성에서 발굴된 무령왕릉에 사용된 것과 같은 묘전을(백제고도문화재단 2017) 통해 늦어도 성왕대인 530년 즈음일 것이다. 이를 통해 사비도성의 외곽 틀이 사비천도 전부터 구축되기 시작되었다면, 도성의 중핵인 궁성 또한 마련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미 도성의 지근 외부인 사교에는 도성의 배후산성인 청마산성 그리고 501년에 축조된 가림성과 석성산성 등의 도성 보호 및 방어시설 등이 구축되었다.	사비도성의 건설은 성왕대인 530년 즈음으로 도성의 외곽 틀,궁성이 사비천도 전부터 구축되기 시작하였고 배후산성및 도성 보호를 위한 방어시설 등이 구축되었다.
동아시아 문화의 정수, 백제왕도	문화재	null	사비로의 천도 이후 도성의 모습은 점진적인 변화로 인해 천도 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변모해 간다. 즉, 야산과 곡부 그리고 하천변인 충적지는 절·성토로 가로구획이 정비되고, 그 틀 안에 건물, 우물 등이 들어서면서 생활공간이 확장되어진다. 그러면서 도성의 주요 길목에는 인구의 증가 등으로 인해 사찰이 들어서는데, 정림사지는 도성의 중앙에, 군수리 사지는 중앙부에 남으로 연결된 도로변에 들어선다. 그리고 동문 밖에 능산리사지, 부소산의 북쪽 금강가에 왕흥사지와 호암사지가 들어선다. 그리고 경외매장이란 도성 관념 하에 왕과 귀족 등 도성민의 매장지는 도성 근교인 사교로 엄격히 규제된다.	사비 천도 이후 도성의 모습은 점진적 변화를 보인다. 야산 등은 절·성토로 가로구획이 정비되고 생활공간이 확장되며 도성 주요 길목에 정림사지, 군수리 사지 등 사찰이 들어선다.
동아시아 문화의 정수, 백제왕도	문화재	null	7세기대 익산의 성격 규정은 최근 많은 성과를 내고 있는 고고학의 눈부신 발전에 커다랗게 의지되는 바가 크다. 고고학의 발전으로, 당대의 금석문이 새롭게 발견되고 있는 것은 너무도 고무적인 일이다. 성왕의 명복을 빌기 위해 567년 건립된 능사의 명문과 위덕왕의 죽은 왕자를 위해 577년 건립된 왕흥사의 명문, 미륵사지 서탑의 명문 등은 문헌 기록에 전해지지 않는 당대의 생생한 모습을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다. 그런데 여기에서 매우 당혹스런 일이 발생했다. 우리가 금과옥조 같이 믿고 있는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의 기록이 최근 발견되고 있는 명문과 상충되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삼국사기』나 『삼국유사』에 익산 유적에 관한 직접적인 기록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적은 기록이나마 그것이 최근의 금석문과 상충되고 있다는 것은 무언가 주목을 해야 할 것이다. 미륵사 서탑 명문은 『삼국유사』 무왕조의 기록과는 너무도 달라 우리에게 엄청 충격을 주었다. 선화공주의 존재와 미륵사 건립의 목적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 것인가의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게 했다.	567년 건립된 능사의 명문과 577년 건립된 왕흥사의 명문, 미륵사지 서탑의 명문 등은 문헌 기록에 전해지지 않는 당대의 생생한 모습을 알려준다. 그러나 이 유물들에선 '삼국사기'나 '삼국유사'가 기록한 명문들과 배치치되는 기록들이 발견 돼 기존 상식을 깨는 일이 발생했다.
동아시아 문화의 정수, 백제왕도	문화재	null	익산 왕궁리 유적은 백제의 왕궁터였음은 거의 확실하다. 왕궁리 유적은 나지막한 구릉지대를 개발하여 왕궁으로 만들었다. 남북 길이는 490여 미터, 동서 길이는 240여 미터로 장방형의 형태를 띠고 있다. 장단비는 2:1이다. 구릉지대에 만들어져 있어, 4개의 단을 만들어 각 단마다 평평한 지형을 만들고 그 위에서 33기의 건물지가 확인되고 있다. 현재까지의 발굴 성과로 보아 왕궁 구조는 외조와 내조로 구분되고, 외조의 정전인 태극전은 남 중앙문과 축선이 일치되는 지점의 대형 건물지로 추정되며, 내조의 정전은 금당지로 개축된 건물지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후궁의 정전과 함께 공방과 화장실, 후원도 찾아진다.	익산 왕궁리 유적은 구릉지대에 만든 왕궁으로 남북 490여 미터, 동서 240여 미터 길이의 장방형 형태로 장단비는 2:1이며 4개의 단에 33기의 건물지가 확인된다.
동아시아 문화의 정수, 백제왕도	문화재	null	왕궁은 언제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하였을까. 예전에는 백제의 무왕 즉위 이후에 왕궁이 만들어지기 시작하였다고 하였다. 그런데 최근 들어 왕궁은 위덕왕대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그 근거로 청자연준편을 들고 있다. 이 유물은 왕궁리 초창 시기의 건물터로 추정되는 제1동 서석축에서 발견되었다. 이 청자연준은 565년을 하한으로 하는 중국 하북 경현 봉씨묘에서 출토된 것과 551년을 하한으로 하는 진 문제(535~551)의 영녕릉으로 비정되고 있는 남경의 영산대묘에서 출토된 것과 유사하다. 부여 능사에서도 비슷한 청자연준이 발견되었는데, 이것은 능사보다 선행한 소택지에서 수습된 것이라고 한다. 능사의 창건이 567년이므로, 이 연준의 사용 하한선을 567년 이전으로 추정하고 있다. 청자연준의 파편으로 왕궁의 초창 시기는 6세기 제 3/4분기 무렵으로 비정된다고 한다.	위덕왕대부터 왕궁이 만들어진 근거로 청자연준편이 있다. 이것은 남경의 영산대묘 등에서 출토된 유물들, 능사에서 발견된 청자연준과 비슷하다. 이들의 사용 하한선을 바탕으로 왕궁의 초창 시기는 6세기 제 3/4분기 무렵으로 추정한다.
동아시아 문화의 정수, 백제왕도	문화재	null	제석사는 왕궁리 유적의 동편에 위치하여, 왕궁성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었음은 일찍부터 지적되어 왔다. 그것을 제석정사가 불탄 639년인 같은 해에 건립된 백제궁과 백제대사와 연결시킨 견해는 주목할 만하다. 백제궁은 서민이, 대사는 동민이 건립했다고 하였으니, 왕궁성과 제석사의 배치와 일치하였음은 주목된다. 제석사가 왕권과 깊은 관련이 있었음은 『관세음응험기」에서도 드러난다. 신하들이 초석을 열어 사리병에 들어 있는 사리를 확인하고자 하였으나, 보이지 않았던 사리가 대왕에게 사리병을 가져가니 사리가 보였다는 것은 제석사와 왕권이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보여주는 예라고 하겠다. 이렇게 볼 때 제석사는 사비시기 여타 사찰과는 격이 다른 중요한 사찰이었다고 하겠다.	제석사가 왕권과 관련이 있음은 왕궁성과 유사성 및 문헌에서도 나타난다.
동아시아 문화의 정수, 백제왕도	문화재	null	당연히 미륵사 사리봉안기의 내용도 주목을 받게 되었다. 사리봉안기의 구성은 크게 4단락으로 구분된다. 첫 번째 단락은 도론격으로 상당히 길다. 2번째와 4번째 단락은 왕비에 관한 단락이고, 3번째 단락만이 대왕폐하의 수명이 영구하기를 기원하고 있다. 3번째 단락도 왕비가 사리를 받들어 모시는 선근을 자량으로 하여 대왕의 수명이 장수하기를 기원하고 있다. 이쯤 되면 사리봉안기의 전체적인 내용이 대왕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기보다는 왕비 중심으로 되어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더구나 왕비의 존재를 만민을 어루만져 기르는 존재로 묘사되어 있다.	미륵사 사리봉안기를 보면 만민을 어루만져 기르는 존재로 왕비를 묘사하고 있는데다 단락 비중이 보다 커서 대왕보다는 왕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동아시아 문화의 정수, 백제왕도	문화재	백제왕도 지역별 검토	공주의 핵심유적은 공산성과 송산리 고분군, 정지산 유적, 수촌리 고분군, 반죽동 당간지주(대통사지), 고마나루 등 6곳이 언급되고 있다. 이는 백제왕도 핵심유적 복원·정비 기본계획에 의해 왕도 구성의 핵심요소인 5곳을, 천도의 배경이 되었다고 추정되는 수촌리 고분군을 선정한 것이다. 반면 부여는 12개, 익산은 8개 유적을 대상으로 하였다. 백제왕도 핵심유적을 효율적으로 보존·관리하려는 시행계획은 매우 바람직한 시도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이는 행정적 차원에서 도출된 결과이다. 따라서 왜 공주는 6곳이, 부여와 익산은 각각 12곳과 8곳이 선정되었는지에 대한 명확한 구분과 근거가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면 학술적으로 대상 유적에 대해 검토하는 것은 이를 보완해 줄 수 있는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된다. 대상 유적의 선정이 옳은지, 또는 대상 유적의 가장 큰 가치는 무엇이며, 상호간의 가치는 차별성이 있는지에 대한 학술적인 검토가 필요한 것이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편의상 세계유산을 기준으로 구분하여 가치를 알아보고자 한다. 이에 이미 가치가 검증되어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공산성과 송산리 고분군을 먼저 살펴보고자 한다. 2장에서는 어떤 점이 주목할 가치였는지 정리하면서 한편으로 그 가치를 증대시킬 수 있는 방안 등을 검토할 것이다. 다음으로 3장에서는 정지산 유적과 수촌리 고분군 등 세계유산 추가 대상 유적을 집중 살펴보고자 한다. 이 장에서는 그 가치가 얼마나 있는지, 어떠한 점에 주안점을 두어야 하는지를 구명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4장에서는 대통사지와 고마나루 등 핵심유적으로 언급되고 있지만 그 실체가 규명되지 않은 유적을 중심으로 그 가치와 가능성을 타진하고자 한다. 이를 통하여 공주 지역 핵심유적의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백제왕도 핵심유적을 효율적으로 보존·관리하려는 시행계획으로 공주 6곳, 부여와 익산은 각각 12곳과 8곳이 선정되었다. 이는 행정적 차원에서의 도출 결과로써 명확한 구분과 근거가 부족하다. 따라서 대상 유적의 선정이 옳은지, 또는 대상 유적의 가장 큰 가치는 무엇이며, 상호간의 가치는 차별성이 있는지에 대한 학술적인 검토가 이를 보완해 줄 수 있는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된다.
동아시아 문화의 정수, 백제왕도	문화재	null	한 개의 금판에는 ‘량’만 새겨져 있다. 그리고 총 6개의 청동합이 발견되었다. 그 중 1개에서 ‘上部達率目近’이라는 명문이 발견되었다. 많은 유물이 발견되었으나 현재 판독된 것만을 기준으로 추리해 보자. 최고의 관등을 지닌 사람이 제2관등인 달솔이다. 다음으로 제4관등인 덕솔, 그리고 관등이 새겨져 있지 않은 사람이다. 제1관등인 좌평이 보이지 않는 점도 의아하다. 왕실에서 주도하고 있는 미륵사 탑의 공양물을 헌납하는 사람 중 이름을 밝힌 참여 인원이 너무 적고, 고위 관등 소지자들도 찾아지지 않는다. 또한 헌납된 은제관꾸미개의 꽃봉오리에는 이어붙인 흔적이 있어 실제 사용하던 것을 공양했던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이런 점들도 흥미로운 것 같아 적시해 본다.	발견된 금판과 청동합들에서 나온 글을 판독해보면 왕실에서 주도한 미륵사탑에 공양물 헌납자는 이름이 너무 적고, 고위 관직은 보이지 않는다. 제2관등, 4관등 및 관등이 없는 사람들이 나왔다.
동아시아 문화의 정수, 백제왕도	문화재	null	이를 근거로 당시의 부여와 금마지구와의 교통로를 추정하고 있다. 먼저 부여에서 미륵사로 가는 교통로를 금강을 이용하여 강경 포구로 들어와 연동리 석불사를 거쳐 미륵사로 들어가거나, 금강을 따라 서해로 나와서 다시 현 만경강 물줄기를 타고 익산으로 들어와 미륵사로 들어가는 교통로를 상정하였다. 이어서 부여에서 왕궁성으로 가는 교통로도 추정하였다. 금강을 타고 서해를 돌아서 만경강의 물줄기를 거슬러 올라가 목천들→춘포대장들→왕궁앞들을 거쳐 왕궁성으로 들어갔다고 추정하였다. 이렇게 왕흥사 즉 미륵사의 주위 환경이 물가에 연하여 있다고 주장하였다.	당시의 부여와 금마지구와의 교통로를 추정하면, 금강을 타고 물줄기를 거슬러 올라가 목천들→춘포대장들→왕궁앞들을 거쳐 왕궁성으로 들어갔다고 추정하였다.
동아시아 문화의 정수, 백제왕도	문화재	null	거대한 석상 불상은 7세기 들어 백제의 지방에서 찾아지고 있다. 태안 동문리 마애삼존불입상과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의 경우는 마애불이며, 정읍 보화리 석조이불입상은 거대한 석상으로 연동리 석조여래좌상과 통하는 점이 있다. 정읍 보화리 석조이불입상은 정읍 고부가 백제의 중방성으로 추정되며, 교통의 요지였다는 점에서 거대한 불상이 조성되었다는 견해가 발표되었다. 연동리 역시 금마로 들어오는 초입에 해당되어 교통의 요지였다는 점에 있어서는 공통점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금마 지역에서 연동리 석조여래좌상이 갖는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는 느낌이 들지만, 구체적으로 그 의미를 설명해 주는 작업이 기대된다.	거대 석상 불상은 태안, 서산, 정읍 등 백제의 지방에서 발굴된다. 그 중 금마 지역에서 연동리 석조여래좌상의 의미를 찾아주는 작업이 기대된다.
동아시아 문화의 정수, 백제왕도	문화재	백제왕도 유적의 성격별 검토	『삼국사기』에 따르면 백제의 초기 왕도는 하남위례성이다. 여기서 하남이란 ‘한강의 남쪽’이라는 뜻인데, 처음부터 한강 남쪽에 왕도를 세웠다는 이 기사를 인정하지 않고 온조왕 13년조 기사를 근거로 하북위례성을 상정하기도 한다. 그러나 온조왕 13년조 기사는 꾸며진 이야기(설화)이므로 그대로 믿기 어렵다. 그래서 강역 획정 기사와 함께 후대의 사실을 온조왕본기에 기록한 것으로 보기도 한다. 온조왕 13년(乙卯)과 문주왕 원년(乙卯)의 간지가 일치하므로 온조왕 13년 가을 7월부터 9월까지의 기사를 정확히 8주갑(480년) 뒤인 서기 475년에 한성이 함락된 뒤 웅진으로 왕도를 옮기는 과정으로 해석하는 견해도 있다.	백제 초기 왕도를 온조왕 13년조 기사를 근거로 하북위례성을 상정하기도 하지만 이것은 설화로 그대로 믿기 어렵기때문에 『삼국사기』에 따라 '하남위례성'으로 본다.
동아시아 문화의 정수, 백제왕도	문화재	null	도성이 2개 이상의 성으로 구성된 사례는 고대 중국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특히 오랫동안 전쟁이 치열했던 중국 전국시대의 도성들이 그러한데, 조의 한단고성, 제의 임치고성, 연의 하도고성 등은 둘레 10여 km가 넘는 거민용 대성과 비교적 작은 규모의 왕성을 합해 하나의 도성을 만든 사례이다. 그런데 특이한 점은 대성 속에 왕성이 있는 이른바 내성외곽 형태가 아니라 대성의 바깥 서남쪽에 왕성이 연접하거나 대성으로부터 60m 또는 1km 가까이 멀리 떨어진 산기슭에 왕성이 위치한다는 것이다. 지형을 적절히 이용하였을 뿐, 북위·당대의 도성처럼 방위에 크게 구애되지 않았으며, 왕성을 비교적 높은 지대에 배치한 점도 공동의 특징이다.	중국 전국시대의 한단고성 등은 큰 대성과 작은 왕성을 합쳐 하나의 도성으로 만들었다. 특이한 것은 내성외곽 형태가 아니라 대성의 바깥에 왕성이 위치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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